일진머티리얼즈, '롯데에너지'로 이름 바꾸고 새출발

등록 2023.02.28 15:31:36 수정 2023.02.28 15:31:46

3월14일, 일진 임시주총서 롯데케미칼 핵심 인물 사내이사 선임
조계연, 박인구 현 롯데케미칼 배터리소재 사업 관련 핵심 인물

 

[FETV=박제성 기자] 세계 4위 동박 업체인 일진머티리얼즈가 변화를 맞이한다. 롯데케미칼 품에 안기면서다. 현재 롯데케미칼에선 막바지 인수 작업이 진행중이다. 일단 사명이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로 바꾸기로 했다. 사내이사도 롯데케미칼 사람으로 교체된다. 롯데케미칼은 올해 배터리에 들어가는 여러 핵심 소재 포트폴리오를 실적에 반영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우선 동박 사업에 힘을 쏟는 모습이다. 동박은 배터리의 경량화와 음극 물질을 채우는 고부가가치가 높은 소재다.

 

롯데케미칼이 동박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선택한 방법은 일진머티리얼즈의 인수다. 일진머티리얼즈는 지난해 호실적이 기대되는 곳이다. 애프앤가이드는 이 기간 일진머티리얼즈가 매출액 8415억원, 영업이익 973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전년대비 각각 22.15%, 39.15% 상승하는 수치다. 롯데케미칼은 이번 인수를 위해 무려 2조7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투입했다.

 

롯데케미칼는 일진머티리얼즈 인수를 통해 시너지 창출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그 첫 단계는 사명변경이다. 일진머티리얼즈 사명이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로 변경된다. 이번 사명 변경은 배터리 소재 등 포트폴리오 역량강화 이미지를 더욱 부각하기 위해서라는 의견이 다수다. 여기에 더해 일진머티리얼즈 사내이사로 롯데케미칼 출신이 대거 오를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 따르면 일진머티리얼즈는 오는 3월 14일로 예정된 임시주주 총회에서 사내이사 등의 정관 변경 안건을 처리할 예정이라고 공시했다.

 

공시에 따르면, 일진머티리얼즈 사내이사로 현(現) 롯데케미칼 핵심인물을 전부 발탁했다. 업계에 따르면, 롯데케미칼 소속 3명이 사내이사로, 롯데캐피탈 출신 1명이 상근감사로 영입될 예정이다. 일진머티리얼즈 신임 사내이사로는 ▲김연섭 현 롯데그룹 화학군 ESG경영본부장 ▲박인구 현 롯데케미칼 전지소재사업단 전지소재부문장 ▲조계연 현 롯데케미칼 전지소재사업단 사업개발 담당이 내정됐다. 이들의 임기는 2년간이다. 

 

이들 3인방만 보더라도 롯데케미칼이 얼마만큼 배터리 핵심소재인 동박 사업에 집중하는지 알 수 있다. 김연섭 ESG경영본부장은 1963년생으로 2019년부터 현재까지 ESG경영본부장을 맡고 있다. 앞서 지난 2012년부터 2016년까지 롯데케미칼에서 ▲기술경영 ▲안전환경기술 ▲인수 등의 주요 경영관련 보직을 맡은 바 있다.

 

박인구 전지소재부문장은 1967년생으로 2008~2014년까지는 롯데그룹 정책본부 국제실에서 해외 파견 근무를 거쳐 2017~2020년 투자 지주사인 롯데지주 경영전략 팀장을 맡았다. 이후 2020~2022년까지 롯데케미칼 CTO(최고기술책임자) 이노베이션 센터장을 거친 바 있다. 조계연 담당은 1976년생으로 2013~2022년 롯데케미칼 기초소재 신규사업을 이끌었다. 지난해 동 전지소재사업단 개발팀장을 맡아 배터리소재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신임 감사로는 박성근 전 롯데케피탈 RM본부장이 내정됐다. 임기는 3년간이다. 이는 즉슨, 롯데케미칼의 경영 DNA가 일진머티리어즈에 이식되는 것이다. 아직 남은 단계는 있다. 일진머티리얼즈 최종 인수를 위해서는 해외기업 결합심사를 끝마쳐야 한다. 현재 헝가리, 베트남, 중국에서 진행 중이다. 일진머티리얼즈 신임 사외이사로는 오세민 전 포스코케미칼 전문임원(상무)이 선임될 것으로 보인다. 임기는 2년간이다. 



박제성 기자 js840530@fe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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