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에서 한미약품까지"...제약·바이오 CEO 연임 레이스

등록 2023.02.23 10:48:45 수정 2023.02.24 09:07:24

제약업계 시선 “안정이냐 변화를 놓고 연임 가능성에 무게”
셀트리온, 한미약품 등 3월 발표...JW중외제약, 삼성바이오 등

 

[FETV=박제성 기자] 국내 주요 제약·바이오 업체들이 오는 3월 사내이사를 발표를 앞둔 가운데 현직 대표들의 연임으로 이어질지 제약업계의 관심이 모아진다. 일단 제약·바이오 업계에선 기존의 안정을 강조하는 연임이냐 혹은 변화를 강조하는 신규 선임이냐를 놓고 바라보고 있다. 굳이 우위를 가린다면 연임에 초점이 맞춰지는 분위기다. 대부분의 업체들이 지난해 호실적을 냈기 때문이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3월 예정된 주요 제약·바이오 업체로는 셀트리온, 한미약품 등이 있다. 이들 기업은 대부문 주총을 통해 기존 최고경영인(CEO)를 유임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JW중외제약, 삼성바이오로직스 등은 이미 현 CEO를 유임 조치했다. 이들 제약·바이오 CEO 가운데엔 3연임이나 4연임을 노리는 CEO도 있다. 지난해 코로나19발 불황에도 불구하고 우수한 경영성적을 거둔 현 경영진의 성과를 인정하고 이들을 통해 안정과 발전을 도모하려는 최고경영진의 의중을 읽을 수 있는 대목이다. 

 

셀트리온은 오는 3월 주주총회를 통해 사내이사를 결정한다. 특히 셀트리온의 핵심 인물인 기우성 부회장을 비롯해 신민철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 이혁재 전무(제품개발부문장)도 3월 사내이사 임기가 만료된다. 이들 3인방이 사내이사의 연임 여부를 놓고 바이오 업계에선 연임의 무게를 더 두는 분위기다. 또 서정진 셀트리온 명예회장의 차남인 서준석 셀트리온헬스케어 이사회 의장도 같은 기간 사내이사 임기가 만료된다.

 

셀트리온은 지난해 초대박 성적이 예고되고 있기 때문이다. 애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셀트리온의 작년 실적을 매출 2조3910억원, 영업이익 7554억원을 전망한다. 이중 매출은 전년대비 25.0% 늘어난 금액이다. 이와 관련 업계에선 "다양한 항암제 의약품을 앞세운 공격적인 글로벌시장 공략이 우수한 성적표를 받게된 비결이다"고 분석했다.  

 

이같은 성과 덕분에 기우성 부회장의 4연임이 점쳐지는 분위기다. 작년 성과를 바탕으로 리더십의 변화보다는 연임의 안정성에 초점을 맞춘다는 것이 바이오 업계의 의견이다. 기 부회장은 셀트리온 창립 멤버로 서정진 명예회장과 대우자동차 재직시절부터 함께 인연을 이어온 전문경영인이다. 올해도 기 부회장을 사내이사로 연임을 확정할 경우 항암제 포트폴리오(의약품 다각화)에 북미, 유럽 등 세계무대 공략에 주력할 방침이다.

 

한미약품그룹도 주요 계열사들이 3월 사내이사가 만료하는 가운데 제약업계의 연임 여부에 관심이 모아진다. 작년 한미약품은 제약업계에서 사상 최대의 실적 축포를 터트렸다. 작년 한미약품은 매출 1조3317억원으로 창사이래 최대를 달성했다. 영업이익은 1570억원을 기록했다. 창업자인 고(故) 임성기 회장의 차남 임종훈 한미약품 사장도 3월 사내이사 임기가 만료된다. 작년 실적을 바탕으로 벌써부터 임종훈 사장의 연임에 무게를 좀 더 두는 분위기다. 장남 임종윤 사장의 임기는 2023년 3월까지다.

 

한미약품그룹의 투자 지주사 한미사이언스의 사내이사 우종수 사장도 3월 임기가 만료된다. 우 사장은 한미약품의 살아있는 레전드로 통한다. 우 사장은 한미약품의 주요 핵심 보직을 맡아 사장까지 오른 인물이다. 여기에 더해 한국 제약발전에 크게 공헌했다. 2019년부터 한국약제학회 부회장을 비롯해 현재 동 기관 명예회장을 맡고 있다. 한독 백진기 사장, 파마리서치 강기석 대표 등도 연임이 확정된 상태다. 

 

앞서 JW중외제약의 신영섭 사장도 최근 3연임에 성공했다. 2017년부터 JW중외제약의 대표 자리를 맡고 있는 신 사장은 JW중외제약의 성장을 이끌었다. 작년 매출 6844억원, 영업이익 644억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영업이익의 경우 전년대비 106.6% 껑충 뛰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최대치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존림 대표 역시 최근 사내이사 2연임을 확정지은 상태다. 노균 부사장도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한다. 지난해 거운 우수한 경영실적이 존림 대표가 연임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바이오업계 첫 매출 3조원 돌파하고, 영업이익도 '1조클럽'에 가입하는 등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다.



박제성 기자 js840530@fe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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