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ETV=박제성 기자] 분자진단 전문기업 씨젠이 2022년 매출 8534억원, 영업이익 1959억원으로 집계됐다고 17일 밝혔다. 이는 전년대비 각각 37.7%, 70.6% 급감했다. 순이익은 약 1800억원으로 전년대비 66.5% 급감했다.
4분기의 경우 많은 국가들이 코로나 방역 규제를 더욱 완화해 전년 대비 코로나 진단 시약의 매출이 감소했다. 비코로나 제품 매출이 이를 상쇄해 지속 성장하고 있다고 씨젠은 설명했다.
호흡기질환, 소화기감염증, 인유두종바이러스, 성매개감염증 등 비코로나 진단시약의 4분기 매출은 522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분기 대비 23%, 전년 동기 대비 40% 증가했다.
장비 부문은 4분기말 누적 기준, 증폭장비 5429대, 추출장비 2828대가 설치돼 분자진단을 위한 인프라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갔다.
4분기는 지난해 9월 처음 시행령이 발효된 이탈리아의 자금회수법 관련 총 117억 비용이 발생해 매출과 영업이익 등에 영향을 미쳤다. 자금회수법은 이탈리아 정부에서 2015년 이후 의료 예산을 초과한 지출에 대해 기업으로부터 일부 회수하는 법이다.
해당 금액을 제외하면 4분기 영업이익은 272억원, 영업이익률은 20% 수준이다.
씨젠은 올해 다수의 특허 기술이 적용된 60여 종의 신드로믹 분자진단 제품과 완전 자동화 분자진단 시스템 AIOSTM를 기반으로 글로벌 분자진단 시장 공략을 지속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최근 독일, 룩셈부르크, 벨기에 등 유럽 국가에서 동시검사의 보험수가가 신설 또는 확대되는 추세에 있는 만큼, 신드로믹 제품이 감염성 질병 검사와 환자관리에 가장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는 것으로 씨젠 측은 보고 있다.
앞으로 씨젠은 신드로믹 분자진단 파이프라인과 이를 적용한 완전 자동화 분자진단 시스템을 기반으로 시장 변화에 신속히 대응해 글로벌 표준화를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신드로믹은 유사한 증상을 일으키는 병원체를 한꺼번에 검사해 원인을 찾는 검사법이다.
미국 현지에는 제품 개발부터 임상, 인허가, 생산 및 판매까지 가능하도록 인프라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 1분기 미국에서 연구용 제품 현지 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연내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호흡기 제품에 대한 허가 신청 건을 접수한다. 내년부터 연 3개 이상의 신규 제품을 개발해 FDA 인증을 받도록 추진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