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ETV=박제성 기자] 한화솔루션이 ‘고순도 크레졸’ 사업에 주파수를 맞추고 있다. 이 원료는 헬스케업 사업에 활용도가 높다. 그 만큼 쓰임이 많다는 의미다. 성장성도 밝다. 매년 4% 가랑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한화솔루션은 아낌없는 투자를 단행하고 나섰다.
한화솔루션의 지난해 영업이익이 1조원에 가까운 초대박 성적을 거둔 가운데 올해도 미국 태양광 시장, 첨단화학 소재에 아낌없이 투자하고 있다. 한화솔루션은 첨단화학 소재 분야중 ‘고순도 크레졸’에 주파수를 맞추고 있다. 최근 투자금액을 당초보다 500억원 이상 늘리는 등 보폭을 키우고 있다. 이유는 향후 고부가가치 원료로 수요량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한화솔루션은 올해 6월까지 고순도 크레졸에 1200억원 규모의 설비 투자를 진행하기로 했다. 여기에 이달 16일 추가 투자 계획도 내놨다. 한화솔루션은 오는 9월 15일까지 507억원을 추가키로했다. 이같은 계획이 진행되면 한화솔루션이 고순도 크레졸에 투자하는 총자금은 1707억원에 달한다.
이같은 투자 결정을 내린 배경은 고순도 크레졸의 뚜렷한 매력 때문이다. 헬스케어(비타민E 첨가제 등), 플라스틱 첨가제, 농화학, 전자재료 등의 고부가 산업용도로 쓰임새가 두루 많다는 것이 한화솔루션의 설명이다. 크레졸은 석탄 타르 등에서 추출하는 자연산과 톨루엔 또는 페놀로 화학 반응을 통해 제조하는 합성산 방식으로 구분된다.
한화솔루션은 올해 연산 3만톤(t) 규모의 고순도 크레졸을 본격 생산한다. 조만간 세계 3위 시장점유율을 달성한다는 야무진 목표를 세웠다. 올해 자체 개발한 고순도 크레졸을 활용해 정밀화학 원료 분야의 사업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한화솔루션이 고순도 크레졸에 공을 들이는 데에는 그 만큼에 이유가 있다. 회사는 현재 고순도 크레졸의 세계시장 규모는 약 8000억원으로 추산한다. 한화솔루션의 따르면 이 시장은 매년 4%씩 성장하고 있다. 국내에는 매년 1만톤 정도의 크레졸 수요가 있는데 전량 수입에 의존하는 실정이다. 국내 자체적으로 공급망 확보에 어려움이 있어 한화솔루션이 팔소매를 걷고 나선 것이다.
한화솔루션이 경쟁자로 지목한 해외 업체는 3곳이다. 독일의 랑세스와 일본 미쓰이 케미칼, 안후이 하이후아 케미칼이다. 한화솔루션이 주력으로 하는 사업은 크게 3가지다. 케미칼(화학), 첨단소재, 태양광(큐셀)이 있다. 이중 크레졸은 케미칼 사업으로 분류된다. 케미칼 부분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목한 사업이 바로 크레졸이다.
키움증권 이동욱 애널리스트는 “한화솔루션은 고순도 크레졸 사업을 통해 오는 2030년까지 헬스케어 및 정밀 화학사업 부문에서 1조원 규모의 매출을 발생시킬 계획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한화솔루션 관계자는 “기업가치 및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이번 고순도 크레졸 사업 투자를 늘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