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 대기업 줄줄이 인천 송도행…왜?

등록 2023.02.09 10:05:03 수정 2023.02.09 10:05:46

 

[FETV=박제성 기자] 국내 바이오 대기업들이 줄줄이 인천국제도시 송도로 향하고 있다.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로직스 등이 송도에 둥지를 틀었다. 셀트리온은 바이오의약품 생산·수출 1위 기업이고, 삼성바이오로직스는 CDMO(위탁개발생산)업계 선두주자다.

 

여기에 최근 SK바이오사이언스가 본사를 송도로 이전키로 했고, 롯데바이오로직스도 송도 일대에 생산공장을 건설하는 내용의 사업의향서를 제출했다. 이같은 일련의 기획안이 실현될 경우 인천 송도는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바이오산업 메카로 탈바꿈하게 된다.  

 

바이오 대기업들이 줄줄이 송도행은 선택하는 이유는 뭘까? 결론부터 말하면 송도의 경우 교통 편의성 등을 두루 갖춘 운송 요충지라는 잇점이 바이오 기업들에게 어필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우선 인천국제공항이 인접하고 있다. 송도에서 공항까지는 자동차로 약 20분 거리다. 바이오의약품은 상당 부분 항공운송을 통해 수출한다. 시간과 온도에 따라 변질되면 안되기 때문이다.

 

8일 SK바이오사이언스가 송도 진출 확정 소식을 알렸다. 롯데바이오로직스도 송도에 메가플랜트(대규모 생산공장) 건설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5대 재계인 삼성, SK, 롯데가 송도를 바이오산업의 랜드마크로 낙점한 것이다. 이들은 송도를 ‘글로벌 바이오 허브센터’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송도의 가장 먼저 입주한 선배는 셀트리온이다. 셀트리온은 지난 2002년 인천 연수구 아카데미로 부근에 자리 잡았다. 2번째 선배는 삼성바이오로직스다. 2011년 인천 연수구 송도바이오대로 부근에 위치하고 있다. 자회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 본사도 나란히 옆에 위치했다.

 

작년 삼성바이오로직스는 CDMO로 초대박 실적을 냈다. 별도 재무제표 기준 매출 2조4373억원, 영업이익 9681억원을 기록했다. 2021년 대비 각각 55%, 80% 각각 상승했다. 올해 4공장 부분가동에 들어갔다. 현재 세계 1위 바이오 원액의약품을 생산하고 있다. 4공장(축구장 29개크기) 완공으로 연간 60만4000ℓ(리터) 생산능력을 갖췄다.

 

최근 롯데바이오로직스도 송도 경제자유구역청(IFEZ) 관할 송도국제도시에 메가플랜트(대규모 생산공장) 건설 준비 작업에 한창이다. 송도에 사업의향서를 제출했다. 사업의향서는 송도에 공장건설을 통해 입주 의향이 있다고 의사를 내비치는 문서다. 다만 사업의향에서 적은 금액은 비공개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최근 바이오의약품 사업에 투자를 아까지 않고 있다. 글로벌 미국 제약사인 브리스톨 마이어스스큅(BMS) 인수했다. 2030년까지 3조원 규모를 투자해 3개의 메가 플랜트를 국내 건설한다는 계획이다. 총 36만ℓ 항체 의약품 생산 규모를 갖출 예정이다.

 

송도의 신참 SK바이오사이언스도 송도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미 작년부터 송도로 본사 이전 계획을 알렸다. 8일 SK바이오사이언스는 출범 이후 최대규모의 투자비(3257억원)를 내세워 R&PD(글로벌 리서치& 프로세스 개발센터, 9200평) 건설을 확정했다.

 

이곳을 백신 연구부터 생산까지 전과정을 아우르는 최첨단 글로벌 백신허브 센터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새로운 감염병 발생 시 100일 내 초특급 백신 개발을 하겠다는 야심찬 포부를 밝혔다. 바이오업계 관계자는 “삼성, SK, 롯데 등 주요 재계가 송도로 택하는 이유는 연구, 생산, 운송, 공급 등의 바이오 밸류체인의 장점이 많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박제성 기자 js840530@fe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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