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ETV=박제성 기자] 공정거래위원회가 롯데헬스케어와 알고케어간 기술의혹 여부를 놓고 본격적인 조사에 착수했다. 양사가 맞붙은 이유는 카트리지 방식의 영양제 디스펜서(정량 공급기) 디자인 설계가 거의 유사하기 때문이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공정위는 이날 롯데지주와 롯데헬스케어, 롯데그룹 계열사 캐논코리아에 조사관을 보내 현장 조사를 벌였다. 앞서 지난달 25일 알고케어는 공정위에 해당 사건을 조사해달라고 신고했다.
캐논코리아가 포함된 이유는 롯데헬스케어가 지난 2021년 알고케어와 투자 논의를 종료한 이후 자체 디스펜서를 제작하기 위해 캐논코리아에 해당 작업을 의뢰했다는 사실 여부 확인을 위해서다.
이후 알고케어는 올해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3(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에서 롯데헬스케어가 자사 제품과 매우 유사한 영양제 디스펜서를 선보였다며 법적 조치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롯데헬스케어 측은 영양제 디스펜서는 이스라엘 등 해외에서 일반적인 사업모델이다. 알고케어가 개발하기 전부터 이미 신사업 검토와 아이디어를 갖고 있었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