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ETV=박제성 기자] 글로벌 배터리 리더인 LG에너지솔루션이 27일 코스피(유가증권시장) 상장 1주년을 맞았다.
1년 전 LG에너지솔루션은 증권투자자로부터 '최대어'라는 꼬리표를 달고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국내외 기관투자자 수요예측 2023 대 1, 일반 청약증거금은 무려 114조1066억원이라는 역대급 신기록을 갈아치웠다.
이를 통해 10조2000억원이라는 투자금을 확보했다. 이같은 기대를 한 몸에 받아 작년 상장 첫 날(1월 27일) 주식 시장에서 이른바 따상(첫 상장일 시초가가 공모가 대비 2배 이상 상한가)으로 장식했다. 단숨에 시가총액(시총) 100조원을 넘어 단숨에 시총 2위 자리를 꿰찼다.
여기에 더해 LG의 핵심리더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이 지휘봉을 잡으면서 더욱 글로벌 실적 쇄신에 속도를 냈다.
LG에너지솔루션은 글로벌 완성차 업체인 GM(제네럴 모터스)과의 합작법인(JV) 얼티엄셀즈를 통해 미국 현지 배터리 공급망 확대에 주력했다. 최근 일본 혼다와 합작법인 L-H 배터리 컴퍼니를 출범했다. 미국 공략을 확대하기 위해서다. 이 뿐 아니다. 폴란드, 중국, 인도네시아 등 글로벌 방방곳곳 배터리 위상을 펼치고 있다.
코스피 상장 1주년을 맞아 27일 2022년 경영성적을 발표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매출 25조5986억원, 영업이익 1조2137억원을 기록했다. 역대 최고치다. 특히 사상 첫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해 상장 1주년과의 기쁨이 배로 더해졌다.
이같은 원동력에는 권영수 부회장의 리더십이 십분 발휘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배터리 인생 30년간 LG에너지솔루션은 정말 바쁘게 글로벌 배터리 사업 확대를 위해 달려왔다. 앞으로도 50년, 100년을 향해 글로벌 배터리의 선두권을 지키겠다는 포부다.
작년 대표적 성과로는 ▲GM JV 1기 공장(오하이오주) 본격 양산 돌입 ▲혼다·스텔란티스 북미 신규 합작공장 설립 등이 있다.
작년 1월 27일 코스피 상장 당일 권 부회장은 감격의 소감을 이렇게 전했다. 권 부회장은 “1992년 대한민국 2차전지(배터리) 사업의 개척자로 첫 발을 내딘 후 30년이라는 짧지 않은 시간을 거쳐 드디어 상장이라는 결실을 맺게 됐다”면서 “이번 상장을 30년 마무리가 아닌 새로운 100년을 위한 출발점으로 생각하겠다”며 기념 소감을 밝힌 바 있다.
올해는 글로벌 생산 능력(캐파)을 300GWh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이는 고성능 전기차 430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양이다. 이를 위해 올해 GM 2공장(테네시주 소재) 가동으로 1~2 공장(55GWh), 폴란드 브로츠와프 공장(90GWh), 가동한다. 한국, 중국 등 아시아에서는 155GWh까지 생산량을 늘린다.
앞으로도 LG에너지솔루션은 글로벌 배터리 사업 확장을 위해 더욱 주력할 방침이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앞으로도 글로벌 생산기지 능력을 확대하고, 차세대 배터리 R&D(연구개발) 및 신규 사업투자 등 미래 준비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