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업계, 탈모치료제시장 패권다툼 '후끈'

등록 2023.01.18 15:02:40 수정 2023.01.18 15:07:25

종근당, 대웅제약, JW중외제약, 유유제약 등 탈모치료제 개발 박차
종근당, 지난해 9월 임상 1상 시험계획 승인받아
대웅제약, 장기지속형 주사형 탈모치료제 개발 주력


[FETV=박제성 기자] 탈모가 외모 콤플렉스중 하나로 인식되고 있는 가운데 대형 제약사들이 탈모치료제 신약 개발 경쟁이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다. 종근당, 대웅제약, JW중외제약, 유유제약 등이 탈모치료제 신약 개발 경쟁에 출사표를 던진 대표적인 제약사들이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K-제약바이오의 탈모치료제 수준은 임상 1~3상 등 여러 수준단계다. 현재 신약후보 물질 발굴까지는 성공했는데 안정성과 효과성, 부작용 등의 검증 절차를 통과해야만 한다. 탈모치료제 시장을 놓고 종근당, JW중외제약, 대웅제약이 3파전을 펼치고 있다.

 

현재 가장 속도를 보이는 업체는 대웅제약이다. 대웅제약도 주사형 탈모치료제인 ‘IVL3001(성분: 피나스테리드)’에 임상 1상, 2상 합격점을 받은 상태다. 이중 대웅제약은 인벤티지랩, 위더스제약과 협업을 통해 장기지속형 탈모치료 개발에 8부 능선까지 도달했다. 현재 3상 궤도에 진입해 올해 의약품 허가를 목표로 힘쓰고 있다.

 

특히 탈모치료 생물학적 지표인 혈중 DHT(모낭에 착용해 탈모를 일으키는 호르몬) 농도가 유효하게 감소했다. 특히 탈모 치료 주사제가 사람 대상으로 유효성을 입증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지난 2021년 이들 3사는 탈모치료제 동맹 관계를 맺었다. 이들의 역할분담은 확실하다. 대웅은 향후 임상3상을 비롯해 판매·허가를 맡는다. 인벤티지랩은 전임상, 임상 1상을 위한 초기단계를 맡는다. 위더스는 생산을 담당한다. 

 

종근당은 작년 10월 CKD843의 임상 1상 출발을 시작했다. 올해 12월까지 안전성을 평가한다. 이를 위해 국내 환자모집(40명)을 최근 마쳤다. CKD843은 탈모도 탈모지만 남성의 전립선 비대증 치료에도 효과가 있는 물질로 알려졌다. 종근당은 기존 두타스테리드(남성 호르몬인 안드로겐을 억제 기능) 성분의 경구(먹는) 약을 주사제로 바꾸는 개량 신약 후보물질 ‘CKD-843’의 임상 1상을 국내에서 진행중이다.

 

JW중외제약은 탈모치료 신약물질인 ‘JW0061’을 개발 중이다. 이 물질은 줄기세포 등 세포증식을 유도하는 윈트(Wnt) 신호전달 물질로 모발 재생을 유도하는 기능을 갖는다. 모낭의 줄기세포와 모발 형성에 관여하는 세포를 증진한다. 특히 모근 끝에 위치해 모발의 성장과 유지를 조절하는 모유두 세포 증식에 도움을 준다. 현재 JW0061은 올해 임상시험 첫 스타트인 1상을 목표로 한다. 2024년 상반기 임상 시험 개시를 목표로 비임상 독성평가를 진행 중이다.

 

유유제약도 물러서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투타스테리드보다 3분의 1사이즈로 줄인 경구용 탈모치료제 개발 임상을 내년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그랜드뷰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탈모치료제 시장규모는 2021년 10조원에서 2028년 20조원대로 급상승할 것을 전망된다. 지난해 국내 시장 규모는 2200억원 안팎이다. 이같은 추세라면 2028년 1조원대를 훌쩍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국내 탈모 인구는 1000만명을 넘어섰고, 병원을 방문한 탈모 환자수도 2020년 23만명에 기록했다"며 "주요 제약사들이 탈모치료제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혁신적인 신약개발에 공을 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박제성 기자 js840530@fe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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