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LG전자, 역대 최대 매출에도 ‘한숨’…4분기 영업이익 91.2% 하락

등록 2023.01.06 16:57:29 수정 2023.01.06 16:57:36

 

[FETV=김수식 기자] 우려가 현실로 나타났다. 글로벌 경기침체로 인해 한파를 보내는 국내 전자업계의 한숨이 깊어지고만 있다. LG전자도 마찬가지다. TV·가전 등 주력 사업이 전반적으로 부진을 면치 못해 ‘어닝쇼크’에 빠졌다. 실제 LG전자는 지난해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지만 마냥 웃을 수 없는 노릇이다. 영업이익이 뚝 떨어졌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크게 뒷걸음 쳤다.

 

LG전자가 지난해 4분기 잠정실적을 6일 발표했다. 연결 기준으로 지난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1조8597억원, 655억원이다. 매출액은 역대 분기 가운데 최대이며 전년 동기 대비 5.2% 증가했다. 영업이익의 경우, 연결 기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91.2% 줄었다.

 

LG전자는 지난해 연간 기준 매출액 83조4695억원, 영업이익 3조5472억원을 달성했다. 매출액은 역대 최대이며 직전 년도 대비 12.9% 증가했다. 특히 연간 매출액이 80조원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영업이익은 직전 년도 대비 12.6% 감소했다.

 

LG전자는 사업별 실적을 따로 발표하지 않았지만 사업설명을 통해 지난해 어려웠던 상황을 공유했다. 먼저 가전사업은 주요국의 인플레이션 지속 등 거시경제 상황 악화에 따른 가전 수요 감소 및 해외 시장에서의 경쟁 심화 영향으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소폭 감소했다. 수익성은 흑자를 기록했으나 마케팅 비용 증가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흑자 규모는 줄었다.

 

TV 사업은 글로벌 TV수요가 감소하는 상황 속에서 유럽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지속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 등으로 성수기 프리미엄 TV 판매가 둔화되면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하락했다. 수익성은 경쟁 대응을 위한 마케팅 비용 증가 및 유통재고 수준정상화를 위한 판매 촉진 비용 증가로 전년 동기 대비 떨어졌다. 전 분기 대비 적자 규모도 증가했다.

 

자동차 부품 사업은 완성차 업체의 안정적인 주문 물량 유지 및 주요 원재료에 대한 효율적인 공급망 관리를 통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큰 폭으로 성장했다. 전 분기보단 소폭 증가한 수준이다. 수익성은 흑자 기조를 유지하나, 신규 생산법인 운영에 따른 초기오퍼레이션 비용 증가와 올해 확보된 대규모 신규 수주 물량에 대한제품 개발 비용 증가의 영향으로 전 분기 대비 흑자 규모는 감소했다.

 

비즈니스 솔루션 사업은 인포메이션 디스플레이 사업의 성장은 지속됐으나, 글로벌 IT제품수요 축소의 영향으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 수익성은 매출 감소 및 재고 건전화를 위한 마케팅 비용 증가로 인해 전 분기 대비 적자 폭 확대됐다.

 

한편, 잠정실적은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에 의거한 예상치다. LG전자는 연결기준 순이익과 사업본부별 실적은 이달 말 예정된 실적설명회에서 발표할 계획이다.



김수식 기자 imks84@fe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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