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제약사, 코로나 바람타고 감기약 中수출 '고고고'

등록 2022.12.27 09:00:00 수정 2022.12.27 09:00:03

한미약품, JW중외, 영진약품 등 감기약, 항생제 추가 러브콜
중국내 감기약, 항생제 품귀현상...“중국 감기약 수출 호재”

 

[FETV=박제성 기자] 중국내 코로나19가 급격히 확산되는 가운데 국산 감기약의 중국 수출이 속도를 내고 있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중국 정부가 지난 7일 '제로 코로나' 정책을 사실상 중단한 뒤 코로나19가 중국 전역으로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외신 등에 따르면 중국 코로나 하루 감염자가 내년 1~3월 400만명 이상 웃돌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엔 하루 100만명의 감염자와 5000명의 사망자가 발생하는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중국 현지에선 감기약 등이 품귀 현상을 빚고 있다. 

 

중국내 감기약 품귀현상이 심화되면서 중국 지역이 감기약 수출 유망 시장으로 주목받고 있다. 코로나 치료제 재고가 중국에선 부족한 상황이기 떄문이다. 국내 제약업체들도 덩달아 중국 감기약 시장에 주파수를 맞추고 있다. 

 

 

◆한미약품·JW중외제약·영진약품·국제약품 수출 ‘청신호’ =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해열진통제, 감기약을 생산하는 업체는 181개다. 이중 해열진통제, 기침가래약, 종합감기약 등 감기약 의약품 개수는 1665개 품목이 있다.현재 중국 감기약 수출의 청신호가 켜진 업체는 한미약품, JW중외제약, 영진약품, 국제약품 등이 있다.

 

우선 한미약품의 경우 중국법인 북경한미약품에서 판매하는 감기약은 중국 현지에서 선풍적인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미약품의 감기약에 대한 관심은 여기서 멈추지 않는다. '제로 코로나' 봉쇄조치 해제로 덩달아 코로나 환자수가 급증하고 있어 감기약 품귀 현상이 돌고 있다.

 

한미약품의 중국법인 북경한미약품은 가래약 ‘이안핑’과 소아용 시럽제 ‘이탄징’을 현지에서 잘 팔리고 있다. 이뿐 아니다. 북경한미약품은 중국내 최대 규모로 감기용 시럽제 생산을 위해 생산라인을 증설했다. 연간 최대 2억2500만병을 생산할 수 있다. 이 시설은 총 면적 6947㎡(지상 5147㎡, 지하 1800㎡), 9층 높이의 대규모 스마트 자동화 물류창고도 완공했다.

 

감기약뿐 아니라 중국 현지에서 항생제 품귀 현상이 돌고 있다. 따라서 한미약품, JW중외제약, 영진약품, 국제약품이 감기약과 더불어 항생제 수출의 수혜를 받고 있다. 한미약품은 또 자사 항생 주사제를 평택에서 생산해 중국에 수출한다. JW중외제약은 항생제 이미페넴(중국명 푸넝)을 지난 2006년 중국으로부터 판매 허가를 받았다.

 

국제약품은 지난 4월에 중국내 세프미녹스주(항생제) 판매허가를 받았다. 영진약품은 지난 2011년부터 중국에 메이세린(항생제)를 수출하고 있다. 일양약품도 호재를 받고 있다. 중국 현지 합작법인 양주일양제약유한공사가 생산하는 해열진통 주사제 ‘알타질’이 급속도로 팔려 해당 의약품 구하기가 점차 힘들어지고 있다. 감기약과 더불어 항생제도 귀한 대접을 받고 있다.

 

향후 중국 보건당국이 이들 국내 제약업체에게 감기약 및 항생제 공급량 확대를 요청할 가능성이 높다. 이럴 경우 국내 제약업체들의 감기약 수출량은 늘어날 전망이다. 제약업계 한 관계자는 “제로 코로나 봉쇄 해제로 중국의 코로나 환자수는 늘어나는 반면 의약품 공급량이 부족해지고 있다”면서 “이로 인해 중국 보건당국이 국내 제약사들에게 의존할 가능성이 높아져 수출이 확대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박제성 기자 js840530@fe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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