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바이오로직스, CDMO-세포유전자 치료제시장 공략 속도낸다

등록 2022.12.21 11:01:10 수정 2022.12.21 11:01:21

올해 6월 취임한 삼성바이오 출신 이원직 체제 6개월 경과
이원직 사장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 공장 인수가 1순위 과제"
후발주자로 삼성바이오, 셀트리온, SK바사 중장기적으로 어깨 나란히

 

[FETV=박제성 기자] 롯데바이오로직스가 CDMO(위탁개발 생산연구)-세포유전자 치료제시장 공략에 팔소매를 걷고 나섰다. 롯데비이오로직스의 목표는 유전자 분야 글로벌 톱티어(일류) 컴퍼니다. 롯데바이오로직스가 CDMO-세포유전자 치료제시장에 출사표를 던짐에 따라 삼섬바이오로직스와 SK바이오사이언스 등 CDMO분야 선발업체와 불꽃튀는 패권다툼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CDMO 시장의 다크호스로 주목받는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지난 6월 설립됐다. 전 삼성바이오로직스 출신인 이원직 사장이 롯데바이오로직스 초대 사령탑으로 공식 취임했다. 이원직 사장은 삼성바이오로직스에서 품질팀 팀장, 완제의약품 사업부장을 경험한 바이오분야 전문가로 통한다. 그는 지난해 8월 롯데 지주사인 롯데지주 신성장2팀 팀장(상무)을 거쳐 올해 6월 롯데바이오로직스 최고경영자(CEO) 자리에 올랐다. 

 

◆롯데, 삼바 출신 이원직 사장에게 맡긴다…‘CDMO+ 세포유전자치료제’ 투트랙 = 신동빈 회장을 비롯한 롯데그룹 최고경영진은 이원직 사장에 거는 기개감이 크다. 이 사장은 CDMO와 세포유전자 치료제 개발 등의 사업에 사력을 집중할 것으로 전망된다는 게 롯데그룹 안팎의 전언이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비록 후발주자지만 글로벌 톱 10 CDMO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특히 1순위 과제인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의 미국 시러큐스 공장 인수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시러큐스 공장을 2289억원(1억6000만 달러) 규모로 인수해 CDMO의 허브기지로 삼겠다는 구상이다.

 

여기에 더해 950원 정도를 투자해 세포유전자치료제 등 시장규모가 큰 바이오의약품 생산개발에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롯데바이오로직스가 시라큐스 공장 인수에 집중하는 이유는 즉시 CDMO를 가동할 수 있을 만큼 완성도가 높은 공장이기 때문이다. 바이오업계에 따르면 롯데바이오로직스가 내년 초 공장 인수절차를 마무리 지을 것으로 예상한다. 이를 위해 최근 롯데지주가 유상증자를 통해 공장인수 자금을 확보할 계획을 밝혔다.

 

시라큐스 해외공장 외에도 국내 바이오의약품 공장에도 집중해야 하는 상황이다. 아무래도 해외공장만 대상으로 하기에는 부족함이 잇다는 판단에서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1조원 규모로 국내 바이오의약품 공장을 짓겠다는 입장이다. 즉 미국과 한국을 중심으로 CDMO 등의 의약품 생산능력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다만 아직까지 한국에 어느 지역에 공장을 세울지는 확정된 바는 없다.

 

일각에서는 바이오 의약품 중심지역인 인천 송도와 충북 오송이 유력 후보지로 거론하고 있다. 송도에 짓기 위해서는 조건이 있다. 외국자본의 최소 10%가 필요하다. 오송은 이러한 제약조건은 없지만 수도권과 다소 거리가 떨어져 있다는 점에서 관련 인재 확보에 고민거리가 있다. 따라서 현재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시러큐스 공장 인수는 예정대로 진행하고 있으며 국내 공장 부지를 송도, 오송을 포함해 여러 지역을 물색 중이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기업공개(IPO)도 중장기적인 목표 중 하나다.

 

앞서 이 사장은 블룸버그통신과 인터뷰에서 “향후 5~7년 뒤 기업공개를 추진할 목표를 갖고 있다”면서 “이를 통해 국내 투자금을 마련해 10억 달러(1조4300억원) 규모의 시러큐스 공장보다 5~6배 큰 공장을 건설, 바이오의약품 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박제성 기자 js840530@fe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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