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ETV=박제성 기자] 애브비가 개발한 자가면역질환제 세계 판매 1위 ‘휴미라’의 바이오시밀러(바이오복제의약품) 시장이 내년부터 활짝 열린다.
자가면역질환 시장은 블록버스터 의약품 시장으로 평가받는다. 이로 인해 국내 바이오 업체들이 너도나도 뛰어드는 대표적 의약품이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전세계 자가면역질환제 시장은 23조원(173억 달러)으로 추산한다. 국내의 경우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에피스 등이 애브비와 미국 내 한판승부를 벌일 예정이다.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후속작으로 현재 미 FDA(식품의약국) 출시허가를 진행 중인 국내외 업체는 10여곳 이른다. 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에피스 등은 내년 7월쯤 진입할 것으로 전망한다.
해외 업체인 미국 암젠의 출시 시점이 가장 빠르다. 내년 1월 31일이다. 화이자는 11월 20일로 국내 업체보다 느리다.
자가면역질환제가 초대형 블록버스터급 치료제로 평가받는 이유는 지난해 애브비가 휴미라로 28조원의 매출을 올렸기 때문이다. 이 중 특히 미국 매출 비중이 80% 이상이다. 이로 인해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에피스 등이 자가면역질환제를 미국 시장에 필수 관문으로 여긴다.
앞서 휴미라는 미국 내 물질특허가 2016년 12월 종료됐지만 아직까지 미국 시장에 나온 바이오시밀러가 없다. 이는 애브비가 후속 특허 등록을 통해 적극적으로 방어했기 때문이다.
다만 애브비는 글로벌 제약·바이오 기업들과 바이오시밀러 첫 출시 시점을 ‘2023년 이후’로 합의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2018년, 셀트리온은 올해 애브비와 미국 내 특허를 합의했다. 두 회사는 내년 7월부터 미국 내 판매에 들어갈 수 있다.
바이오 업계 관계자는 "내년 글로벌 제약사들이 FDA 승인을 받으면 애브비 매출비중은 현저히 낮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