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ETV=박제성 기자] 유한양행이 개발 중인 먹는 폐암 신약 '렉라자'(성분명 레이저티닙)의 글로벌 임상 3상 결과가 공개됐다. 이번에 주목할 만한 점은 무진행생존기간(PFS)이다.
PFS는 암이 추가로 진행되지 않거나 사망에 이르지 않는 것을 의미한다. 렉라자의 글로벌 임상 3상 결과, PFS는 20개월 이상 기록해 기존 치료제보다 11개월 늘었다. 성공적인 임상 결과다.
렉라자는 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EGFR)에 변이가 있는 비소세포폐암 환자에 쓰는 항암제다.
유럽종양학회 아시아(ESMO ASIA)는 이같은 PFS 결과 등을 담은 임상3상 결과에 대한 연구 초록을 공개했다.
초록에 따르면 렉라자의 임상 3상은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렉라자 240mg 1일 1회 경구투여한 환자군과 아스트라제네카의 폐암 치료제 '이레사' 250mg을 1일 1회 경구 투여한 환자군을 비교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아시아인 대상으로도 렉라자는 PFS 20.6개월, 이레사는 9.7개월로 나타났다. EGFR 돌연변이 하위 그룹 중 엑손19 결손 돌연변이에는 렉라자 투여군은 20.7개월, 이레사 투여군은 10.9개월로 나타났다.
종양크기 감소 등 객관적 반응이 나타난 비율인 객관적 반응률(ORR)은 둘 다 76%로 같았다.
유한양행은 이번 발표를 토대로 렉라자 국내 적응증 확대를 위해 2023년 1분기 중 1차 치료제(1차 항암치료)로 허가 변경을 신청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