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구 삼성생명·화재 본사. [사진 삼성생명]](http://www.fetv.co.kr/data/photos/20220939/art_16644926494682_d4b9fc.jpg)
[FETV=장기영 기자] 지난 4월 통합 브랜드 삼성금융네트웍스를 출범한 삼성 금융사들이 공동 투자와 서비스를 본격 확대하고 있다.
양대 금융사인 삼성생명, 삼성화재는 세계 최대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미국 블랙스톤과 펀드 투자 약정을 체결했고, 삼성카드는 통합 플랫폼 ‘모니모’를 통해 간편송금과 신용관리 서비스를 잇따라 선보였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삼성생명, 삼성화재는 최근 해외 대체투자 확대를 위해 블랙스톤과 6억5000만달러 규모의 펀드 투자 약정을 체결했다.
이번 약정은 올해 4월 5개 삼성 금융사로 구성된 삼성금융네트웍스 출범 이후 글로벌 PEF 운용사와 체결한 최대 규모 투자 약정이다.
약정에 따라 삼성생명, 삼성화재는 블랙스톤이 운용하는 해외 부동산, 인프라 등 대체투자 펀드에 대한 투자를 확대한다. 펀드 관리는 삼성생명의 자회사인 삼성자산운용과 삼성SRA자산운용이 담당할 예정이다.
삼성생명, 삼성화재는 블랙스톤과의 투자 약정을 계기로 글로벌 자산운용업 확대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두 회사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관련 중소·벤처기업에 총 3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삼성생명, 삼성화재는 삼성증권이 SBI인베스트먼트와 공동 설립해 운용할 예정인 ‘2022 삼성 SBI ESG 펀드’에 각각 200억원, 100억원을 출자한다.
이번 출자는 ESG 관련 비상장 중소·벤처기업에 대한 투자를 위한 것이라고 양측은 설명했다.
삼성 SBI ESG 펀드는 올해 4분기 중 결성되며, 출자금은 투자 건 발생 시 수시로 납입할 예정이다.
이 밖에 삼성 금융사들은 통합 플랫폼 모니모를 통해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삼성카드는 지난달 신용관리 서비스에 이어 이달 연락처 송금 서비스를 모니모를 통해 개시했다.
연락처 송금 서비스의 경우 계좌번호를 몰라도 이름과 연락처만으로 송금이 가능한 오픈뱅킹 기반 서비스다. 모니모의 기존 일반 송금 서비스와 동일하게 별도의 수수료 없이 이용할 수 있으며, 모니모 비회원에게도 송금이 가능하다.
앞선 5월에는 삼성화재가 첫 모니모 전용 미니보험 상품인 ‘미니자전거보험’을 출시하기도 했다.
삼성화재 최고재무책임자(CFO) 홍성우 부사장은 지난 5월 ‘2022년 1분기 경영실적 발표회’ 당시 “삼성 금융사 통합 플랫폼 모니모를 통해 삼성 금융사간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고객 유입 채널로 적극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삼성 금융사들은 2020년부터 스타트업 경진대회 ‘삼성금융 오픈 컬래버레이션’을 공동 주최해 다양한 분야의 유망 스타트업을 육성해왔다.
삼성 금융사들은 지난 5월 ‘제3회 삼성금융 오픈 컬래버레이션’ 참가를 신청한 262개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심사를 진행해 계열사별로 각 3개 본선 진출 기업을 선정했다. 오는 10월 발표회를 개최해 최종 우승 기업 4곳을 선정할 예정이며, 본선 진출 기업을 대상으로 지분투자도 검토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