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 발행에 유증까지…보험업계, 막바지 자본 확충 총력

등록 2022.09.28 10:14:59 수정 2022.09.28 10:17:22

 

[FETV=장기영 기자] 내년 보험 국제회계기준(IFRS17)과 신(新)지급여력제도(K-ICS) 도입을 3개월 앞두고 보험사들이 막바지 자본 확충에 한창이다.

 

2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한화손해보험은 지난 27일 기명식 전환우선주 3800만주를 주당 5000원씩 총 1900억원에 발행하는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했다.

 

전환우선주의 인수인은 대주주인 한화생명이다. 한화생명은 한화손보 지분 51%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이번 유상증자는 2023년 IFRS17과 K-ICS 도입에 대비해 자본을 확충하기 위한 것이라고 한화손보 측은 설명했다.

 

IFRS17은 보험부채를 기존의 원가가 아닌 시가로 평가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새 회계제도다. 이에 따라 자본 변동성 확대 등 위험 요인을 반영해 리스크를 정밀하게 측정하는 K-ICS가 함께 시행될 예정이다.

 

한화손보가 증자를 통해 자본을 확충한 것은 올 들어 처음이다. 앞서 후순위채와 신종자본증권 등 채권 발행을 통해 자본을 쌓았다.

 

한화손보는 3월 후순위채 2500억원, 5월 신종자본증권 1500억원에 이어 이달 21일 85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한 바 있다.

 

다른 중소형 손해보험사인 롯데손해보험은 이달 2일 14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를 발행했다.

 

롯데손보 관계자는 “선제적 후순위채 발행을 통해 건전성을 적정 수준 이상으로 관리하고, IFRS17 도입에 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 ABL생명은 오는 29일 최대 12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를 공모 방식으로 발행할 예정이다.

 

ABL생명 노동조합은 후순위채 발행 취지에 공감해 조합의 특별적립기금 중 5억원을 후순위채 매입에 사용할 예정이다.

 

ABL생명 관계자는 “내년 도입되는 새로운 제도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2021년부터 자본관리 계획을 수립하고 이행해왔다”며 “후순위채 발행을 통해 지속 가능한 미래 성장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기영 기자 jky@fe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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