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여의도 한화손해보험 본사. [사진 한화손해보험]](http://www.fetv.co.kr/data/photos/20220939/art_16643276249693_49fd26.jpg)
[FETV=장기영 기자] 내년 보험 국제회계기준(IFRS17)과 신(新)지급여력제도(K-ICS) 도입을 3개월 앞두고 보험사들이 막바지 자본 확충에 한창이다.
2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한화손해보험은 지난 27일 기명식 전환우선주 3800만주를 주당 5000원씩 총 1900억원에 발행하는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했다.
전환우선주의 인수인은 대주주인 한화생명이다. 한화생명은 한화손보 지분 51%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이번 유상증자는 2023년 IFRS17과 K-ICS 도입에 대비해 자본을 확충하기 위한 것이라고 한화손보 측은 설명했다.
IFRS17은 보험부채를 기존의 원가가 아닌 시가로 평가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새 회계제도다. 이에 따라 자본 변동성 확대 등 위험 요인을 반영해 리스크를 정밀하게 측정하는 K-ICS가 함께 시행될 예정이다.
한화손보가 증자를 통해 자본을 확충한 것은 올 들어 처음이다. 앞서 후순위채와 신종자본증권 등 채권 발행을 통해 자본을 쌓았다.
한화손보는 3월 후순위채 2500억원, 5월 신종자본증권 1500억원에 이어 이달 21일 85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한 바 있다.
다른 중소형 손해보험사인 롯데손해보험은 이달 2일 14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를 발행했다.
롯데손보 관계자는 “선제적 후순위채 발행을 통해 건전성을 적정 수준 이상으로 관리하고, IFRS17 도입에 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 ABL생명은 오는 29일 최대 12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를 공모 방식으로 발행할 예정이다.
ABL생명 노동조합은 후순위채 발행 취지에 공감해 조합의 특별적립기금 중 5억원을 후순위채 매입에 사용할 예정이다.
ABL생명 관계자는 “내년 도입되는 새로운 제도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2021년부터 자본관리 계획을 수립하고 이행해왔다”며 “후순위채 발행을 통해 지속 가능한 미래 성장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