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급등세 꺾이나...9월 기대인플레 두 달 연속 하락

등록 2022.09.27 10:59:35 수정 2022.09.27 10:59:45

 

[FETV=권지현 기자] 소비자들의 주관적 물가 전망에 해당하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이 두 달 연속 하락하면서 물가 급등세가 한풀 꺾일 것이란 기대가 커졌다. 아파트 가격 하락세 등의 영향으로 주택가격전망지수는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9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며 기대인플레이션율은 8월(4.3%)보다 0.1%포인트(p) 낮은 4.2%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는 이달 13∼20일, 전국 2405가구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소비자가 전망하는 향후 1년간의 물가상승률 전망치로, 지난 7월 4.7%로 역대 가장 높은 수준까지 치솟았다가 8월(4.3%) 이후 두 달 연속 하락했다. 지난 1년간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에 대한 인식을 뜻하는 물가인식 수준은 5.1%로 전달과 동일했다.

 

 

특히 주택가격전망지수(67)는 9p나 급락했다. 1년 뒤 집값 하락을 예상하는 소비자가 더 크게 늘었다는 뜻이다. 8월(76)에 이은 두 달 연속 최저치 경신이다.

 

황희진 한은 통계조사팀장은 "아파트 매매가격 하락세 확대, 매수심리 위축 등으로 주택가격전망지수가 역대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금리수준전망지수(147)도 전월보다 2p 떨어졌다. 지수가 8월보다 낮아진 것은 1개월 새 금리가 상승할 것이라 전망한 비중이 다소 줄었다는 뜻이다.

 

9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91.4로 8월(88.8)보다 2.6p 올랐다. CCSI는 소비자동향지수(CSI)를 구성하는 15개 지수 가운데 6개 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지표다. 장기평균(2003∼2021년)과 비교해 100보다 높으면 소비 심리가 낙관적, 100을 밑돌면 비관적이라는 뜻이다.

 

CCSI 6개 지수 가운데 5개가 상승했다. 향후경기전망(4p), 생활형편전망(3p)·현재경기판단(3p)·가계수입전망(2p)·현재생활형편(2p) 등이 올랐지만 여전히 모두 100을 밑돌았다. 소비지출전망은 109를 기록, 전월보다 1p 하락했다.

 

황 팀장은 소비자심리지수 상승에 대해 "주요국 통화긴축, 경기 불확실성 확대 등이 지속되고 있지만 고용과 대면 서비스 소비가 양호한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국제유가 하락 등의 영향으로 물가 상승세도 다소 둔화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권지현 기자 jhgwon1@fe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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