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구 삼성화재 본사. [사진 삼성화재]](http://www.fetv.co.kr/data/photos/20220937/art_16631286364082_9d8f70.jpg)
[FETV=장기영 기자] 삼성화재가 해외 일반보험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세계 1위 재보험사 뮤니크리(Munich Re·뮌헨재보험) 최고위직 출신의 전문가를 영입했다.
1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는 이달 제임스박(James Park) 전 뮤니크리 싱가포르지사장(CEO)을 일반보험부문 담당 부사장으로 선임했다.
박 부사장은 호주 맥쿼리대학교에서 보험계리학을 전공했으며 호주 QBE보험그룹, 알리안츠 호주법인을 거쳐 2007년 뮤니크리에 합류했다. 이후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지역 재산보험 총괄을 거쳐 2019년부터 싱가포르와 동남아시아 영업을 총괄하는 지사장으로 재직했다.
삼성화재는 해외 시장에서 일반보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박 부사장을 영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화재는 박 부사장이 맡은 업무에 대해 구체적인 언급을 꺼리고 있으나, 그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을 통해 자신을 삼성화재 상업보험 해외사업 책임자라고 소개했다.
삼성화재의 올해 상반기 일반보험 원수보험료는 8673억원으로 전년 동기 7882억원에 비해 791억원(10%) 증가했다.
이 기간 일반보험 영업이익은 630억원에서 675억원으로 45억원(7.1%) 늘었으나, 이 중 해외 수재 영업이익은 223억원에서 139억원으로 84억원(37.7%) 줄었다.
![삼성화재 일반보험 보험손익. [자료 삼성화재]](http://www.fetv.co.kr/data/photos/20220937/art_16631287151752_dcf91c.jpg)
삼성화재는 지난 2019~2020년 지분투자를 단행한 영국 캐노피우스(Canopius)사와의 협력을 강화하는 등 일반보험 분야에서 해외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삼성화재 최고재무책임자(CFO) 홍성우 부사장은 지난달 11일 ‘2022년 상반기 경영실적 설명회’에서 일반보험 사업과 관련해 “해외사업 성장 기반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겠다”며 “캐노피우스사와의 협력을 통해 북미지역을 중심으로 매출을 확대하고 있으며, 중장기적 관점의 사업 전략과 시너지 창출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부사장은 삼성화재가 아시아를 비롯한 해외 재보험 시장 공략을 위해 지난 2011년 설립한 싱가포르법인 ‘삼성리’를 이끌 가능성도 거론된다.
삼성화재 싱가포르법인의 올해 상반기 영업수익은 981억원으로 전년 동기 661억원에 비해 320억원(48.4%) 증가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95억원에서 141억원으로 46억원(48.4%) 늘었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박 부사장이 일반보험부문에서 정확히 어떤 업무를 담당할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