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박제성 기자] 국내 4대 화학사의 올해 상반기 평균 보수가 6000만원 정도로 나타났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4대 화학사인 LG화학·롯데케미칼·한화솔루션·금호석유화학의 올해 상반기 평균 보수가 6000만원으로 나타났다. 이 중 금호석유화학이 7700만원으로 가장 많은 보수를 챙긴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상반기 대비 평균 보수가 감소한 이유는 LG화학을 제외한 3개사의 근속 연수가 짧아졌기 때문이다. 글로벌 산업 경기가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경쟁사 간 이직이 활발해진 것으로 풀이된다.
근속 연수는 롯데케미칼(14.5년→14.3년), 한화솔루션(10.7년→10.4년), 금호석유화학(14.5년→13.5년) 모두 줄었다. LG화학만 유일하게 12.06년으로 같았다.
최근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4대 화학사의 올해 상반기 평균 보수는 5987만원으로 조사됐다. 이 중 금호석유화학이 770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LG화학이 6700만원으로 2위를 차지했다.
금호석유화학은 4대 화학사 중 연봉킹으로 통한다. 최근 2년(2020~2021년) 사이 평균연봉 1억원으로 집계됐다. 상반기 이들 4사의 상반기 평균 보수는 금호석유화학이 7700만원으로 1위, LG화학 6700만원, 한화솔루션 4948만원, 롯데케미칼 4600만원 순으로 나타났다.
상반기 원자재값 급등 여파에도 4사의 보수는 전년대비 늘었다. LG화학은 지난해 5400만원보다 1300만원 늘었다. 한화솔루션도 1267만원 늘어난 4948만원의 상반기 보수를 수령했다. 금호석유화학과 롯데케미칼은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800만원, 200만원 증가한 7700만원, 4600만원으로 나타났다.
이같이 평균 보수가 늘어난 배경에는 지난해 화학업계가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실적분이 반영된 성과금이 올해 상반기에 지급됐기 때문이다.
화학업계 관계자는 "최근 화학사들은 전통 화학사업을 필두로 첨단소재인 전기차 배터리 소재와 수소 등 다양한 신사업에 나서고 있다"며 "이로인해 과거보다 경쟁사로 경력직으로의 이동이 많아졌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