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리, 영국법인 3년만에 흑자전환…美·유럽 공략 강화

등록 2022.09.07 09:00:00 수정 2022.09.07 09:19:30

4개 해외법인 영업손실 3분의 1 축소
영국 14억원 이익·스위스 52억원 손실
작년 미국 중개법인 설립해 영업 개시
원종규 사장 취임 후 6개 거점 신설

 

[FETV=장기영 기자] 원종규 코리안리 사장이 대표이사 취임 후 처음 설립한 해외법인인 영국법인의 올해 상반기 영업손익이 3년만에 흑자로 전환했다.

 

코리안리는 영국 지분투자법인, 스위스 수재법인에서 미국 중개법인으로 이어지는 해외법인 삼각편대를 중심으로 유럽과 북미 재보험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코리안리가 운영하는 홍콩, 영국, 스위스, 미국 등 4개 해외법인의 올해 상반기 영업손실은 47억원으로 전년 동기 138억원에 비해 91억원 축소됐다.

 

코리안리의 해외법인 영업손실이 3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든 데에는 영국법인 영업손익 흑자 전환과 스위스법인 영업손실 축소가 큰 영향을 미쳤다.

 

이 기간 영국법인의 영업손익은 28억원 손실에서 14억원 이익으로 돌아섰다. 영국법인의 영업손익이 흑자로 전환한 것은 2019년 연간 1억9200만원의 이익을 기록한 이후 3년만이다.

 

스위스법인의 영업손실은 110억원에서 52억원으로 58억원 축소됐다.

 

코리안리 영국법인과 스위스법인은 모두 지난 2013년 원종규 사장이 대표이사로 취임한 후 설립한 유럽 재보험시장 공략 거점이다.

 

특히 2015년 런던에 문을 연 영국법인은 원 사장 취임 이후 설립된 첫 해외법인이다. 원 사장은 국제 보험시장의 허브로 불렸던 런던 로이즈마켓을 유럽시장 공략 발판으로 택했다. 현재 영국법인은 로이즈마켓 우량 신디케이트 지분투자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이후 코리안리는 2019년 세계 재보험산업의 메카인 스위스 취리히에 법인을 설립해 본격적인 유럽지역 수재에 나섰다. 스위스법인 설립 당시 코리안리는 유럽지역 수재보험료를 2025년까지 3억달러 이상으로 늘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코리안리는 이들 유럽지역 법인에 이어 지난해 미국 뉴저지주에 중개법인을 설립해 유럽과 북미 재보험시장을 동시에 공략하고 있다.

 

세계 최대 보험시장인 미국에 설립된 중개법인은 코리안리가 북미지역에 설립한 첫 해외법인이다. 앞서 뉴욕주에서 사무소를 운영했으나, 영업이 가능한 법인이나 지점은 없었다.

 

중개법인은 보험영업 법인이나 지점과 마찬가지로 적극적인 대면영업이 가능하면서도 상대적으로 적은 자본으로 설립이 가능한 것이 장점이다. 코리안리에 재보험 물량을 제공하는 역할을 하면서 다른 재보험사의 물건을 중개해 수수료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

 

다만, 미국 중개법인은 아직 초기 사업비 투자 단계로, 올해 상반기 영업손익은 9억1900만원 손실이다.

 

코리안리는 미국 동북부에서 시작해 전역으로 영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미국시장에서도 2025년까지 수재보험료를 3억달러 이상으로 늘린다는 방침이다.

 

코리안리 관계자는 “원종규 사장 취임 이후 등 6개 해외 거점을 차례로 신설해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적극적인 해외 진출을 통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사업 포트폴리오를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장기영 기자 jky@fe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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