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환자 수 추정 현황. [자료 생명보험협회]](http://www.fetv.co.kr/data/photos/20220935/art_16620807050358_fa46cc.jpg)
[FETV=장기영 기자] 급속한 인구 고령화에 따른 ‘유병장수(有病長壽)’ 시대를 맞아 보험사들이 치매·간병보험 시장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
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KB손해보험은 이달 중대질병이 발생하지 않으면 추가 보험료 납입 없이 100세까지 만기를 연장해주는 ‘KB 힘이 되는 간병보험’을 출시했다.
KB 힘이 되는 간병보험은 장기요양간병비, 치매, 간병인 일당 등을 보장하는 종합간병보험이다.
85세까지 기존 간병보험에 비해 30~50% 저렴한 보험료로 장기요양간병비, 인지장애 등을 보장한다. 해당 기간 암, 뇌졸중, 급성심근경색 등 중대질병과 장기요양 1등급, 중증치매 진단을 받지 않으면 100세까지 보장 기간이 연장된다.
KB손보 장기상품본부장 배준성 상무는 “장기적인 요양과 간병에 대한 대비가 중요한 문제로 부각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시대적 흐름과 고객의 요구를 반영한 상품을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동양생명도 치매 진단비와 간병비를 보장하는 ‘수호천사 내가 만드는 치매보험’을 판매한다.
수호천사 내가 만드는 치매보험은 주계약을 통해 중증치매 진단 확정 시 진단비를 보장하며, 특약을 통해 경도부터 중증도까지 치매 단계별 진단비를 지급한다. 치매 단계별 진단 시 최초 1회에 한해 1000만원을 지급하며, 간병비 보장 특약 가입 시 매월 50만원을 준다.
동양생명 관계자는 “급속한 노령화로 국내 치매 환자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해지환급금 미지급형 설계로 보험료 부담을 줄이고, 다양한 특약을 통해 고객이 필요한 보장만 골라 설계할 수 있도록 했다”고 전했다.
ABL생명은 지난 7월 ‘ABL 치매케어보험’을 출시하고, 가입 고객에게 ‘ABL 치매케어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치매케어서비스는 치매 발병 전 예방을 돕는 서비스와 발병 후 단계별로 필요한 혜택을 제공하는 서비스로 구성됐다.
치매 발병 전에는 일상에서 몸 상태를 점검하고 치매를 조기에 발견할 수 있도록 건강상담, 진료 예약 대행, 건강검진 우대, 건강정보 제공, 자가·조기 진단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발병 후에는 경도, 중등도, 중증 등 치매 단계에 따라 환자와 보호자에게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경도치매(CDR1) 최종 진단 확정 시에는 상급종합병원 진료 동행 서비스, 중등도치매(CDR2) 최종 진단 확정 시에는 차량 에스코트, 병원간 이송 지원 등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생명보험협회 홍보실 김덕호 책임은 “인구 고령화와 1인 가구 증가에 따라 개인이 스스로 자신의 노후 간병을 대비해야 할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특히 치매 관리 비용 증가와 그로 인한 가계 부담이 늘고 있어 치매·간병보험을 통해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