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손익 현황. [자료 금융감독원]](http://www.fetv.co.kr/data/photos/20220835/art_1661930746311_de756c.jpg)
[FETV=장기영 기자] 국내 보험사의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5조614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다만, 손해보험사는 자동차보험 손해율 하락 등에 힘입어 30% 이상 증가한 반면, 생명보험사는 보험·투자영업 동반 악화로 30% 이상 감소해 희비가 엇갈렸다.
3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보험사의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5조6144억원으로 전년 동기 5조6770억원에 비해 626억원(1.1%) 감소했다.
이 기간 생보사의 당기순이익은 3조1468억원에서 2조1807억원으로 9661억원(30.7%) 줄었고, 손보사의 당기순이익은 2조5302억원에서 3조4337억원으로 9035억원(35.7%) 늘었다.
생보사의 보험영업손실은 10조3369억원에서 10조9793억원으로 6425억원 확대됐고, 투자영업이익은 12조5108억원에서 11조9378억원으로 5730억원(4.6%) 감소했다.
보험영업손익은 보험료 수익 감소 등의 영향으로 손실 폭이 커졌으며, 투자영업이익은 금융자산처분이익과 배당수익 감소 등에 따라 줄었다. 특히 지난해 1분기 업계 1위사 삼성생명이 계열사 삼성전자로부터 8019억원의 특별배당금을 수령한데 따른 기저효과가 투자영업이익 감소로 이어졌다.
반면, 손보사의 보험영업손익은 9356억원 손실에서 545억원 이익으로 전환했고, 투자영업이익은 4조4045억원에서 4조6224억원으로 2179억원(4.9%) 증가했다.
보험영업손익은 자동차보험과 장기보험 손해율 하락 등에 따라 흑자로 돌아섰다. 투자영업이익 증가는 환율 상승으로 외화환산이익이 증가한 데 따른 결과다.
금감원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보험사의 당기순이익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금리, 환율 등 외부 요인과 삼성전자 특별배당 기저효과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며 “저축성보험과 변액보험 외에도 보장성보험의 초회보험료가 감소하는 등 향후 수익성 전망이 불투명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금감원은 재무건전성과 수익구조가 취약한 보험사를 중심으로 보험영업,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등 주요 위험 요인에 대한 상시 감시를 강화할 계획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금리, 환율 등 대내외 변동성이 확대되고 부동산 경기 악화가 우려되는 등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증대되고 있다”며 “보험사는 자산운용 리스크 관리 강화 등을 통해 재무건전성을 확보하고 손익 중심의 내실경영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