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생산자물가 0.3%↑...7개월째 올랐지만 상승폭은 둔화

등록 2022.08.25 08:27:26 수정 2022.08.25 08:27:46

 

[FETV=권지현 기자] 지난달 생산자물가가 7개월 연속 상승했다. 여름철 전력·도시가스 요금이 오른데다 작황이 부진하면서 농산물 가격이 일제히 급등한 영향이다. 다만 상승폭은 점점 꺾이는 추세다. 

 

2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7월 생산자물가지수는 6월보다 0.3% 오른 120.47(2015년=100)로 집계됐다. 7개월 연속 상승세로, 1965년 통계 작성 이후 최고치다. 1년 전보단 9.2% 급등했다. 하지만 증가폭은 4월(1.6%), 5월(0.7%), 6월(0.6%), 7월(0.3%) 등으로 점차 둔화되고 있다. 

 

서정석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공산품이 유가 등 원자재 가격 하락 영향으로 전월보다 0.6% 내렸으나 전력, 가스, 수도 및 폐기물이 도시가스 중심으로 올랐으며 서비스도 음식점, 숙박 서비스, 운송 서비스 중심으로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품목별로는 축산물(-2.0%)과 수산물(-3.5%) 하락에도 농산물이 11.9%나 뛰면서 농림수산품이 한 달 새 4.1% 상승했다. 농산물 개별 품목 중에서는 시금치와 배추 가격이 각각 한 달 만에 204%, 47%나 급등했다. 작황 부진에 폭우 등으로 생산에 영향을 받은데다 추석 연휴를 앞두고 가격이 치솟았다는 분석이다. 

 

공산품은 0.6% 내렸다. 이중 국제유가 하락 영향으로 경유와 휘발유 가격이 각각 7.9%, 12.6%씩 떨어졌다. 자일렌 등 화학제품이나 동1차정련품 등 제1차금속제품은 각각 11.5%, 14.5% 가격이 떨어졌다. 반면 식용정제유는 전월보다 13.4% 올라 여전히 높은 상승세를 기록했으며, 양돈용 배합사료 가격도 4.1% 상승했다.

 

전력, 가스, 수도 및 폐기물은 전월보다 3.9% 올랐다. 특히 전력, 가스 및 증기는 도시가스, 산업용 전력 요금 등이 올라 4.8% 상승했다. 서비스 중에서는 호텔(16.4%)과 국제항공여객(7.5%)의 가격 상승률이 높았다. 영화관 역시 4.2% 올랐다.

 

수입품까지 포함해 가격 변동을 측정한 국내 공급물가지수는 한 달 새 0.7% 상승했다. 원재료(4.5%), 중간재(0.1%), 최종재(0.5%) 등이 일제히 상승했기 때문이다. 국내 출하에 수출품까지 합친 7월 총산출물가지수는 전월과 보합 수준을 기록했다. 서비스(0.6%) 상승에도 공산품(-0.7%)이 하락한 영향이다. 



권지현 기자 jhgwon1@fe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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