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 車보험료 인하 신중…3세대 실손보험료 인상

등록 2022.08.11 11:11:30 수정 2022.08.11 11:11:38

 

[FETV=장기영 기자] 국내 손해보험업계 1위사 삼성화재가 올해 상반기 자동차보험 손해율 하락에 따른 보험료 추가 인하 가능성에 대해 선을 그었다.

 

출시된 지 5년이 지난 3세대 실손의료보험은 연말까지 보험료 인상을 추진할 계획이다.

 

삼성화재 자동차보험전략팀장 김일평 상무는 11일 ‘2022년 상반기 경영실적 설명회’에서 자동차보험료 인하 여론에 대한 질문에 “4월에 보험료를 인하한 지 4개월밖에 지나지 않았고, 하반기 손익 환경의 불확실성이 높다”며 “지금 시점에 입장을 밝히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답했다.

 

삼성화재의 올해 상반기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76.5%로 전년 동기 79%에 비해 2.5%포인트 하락했다. 손해율과 사업비율을 더한 합산비율은 94.3%에서 92.3%로 2%포인트 낮아졌다.

 

자동차보험 손해율 하락은 유가 상승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등으로 차량 이동량이 줄면서 사고가 감소한 데 따른 결과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올해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 자동차보험료 추가 인하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다. 삼성화재를 비롯한 주요 손해보험사는 지난 4월 개인용 자동차보험료를 1.2~1.4% 인하한 바 있다.

 

그러나 손보사들은 하반기 손해율 상승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들어 신중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삼성화재 최고재무책임자(CFO) 홍성우 부사장은 “하반기는 폭우, 폭설 등 자연재해와 물가 상승으로 인한 원가 부담 가중에 따라 자동차보험 손익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김 상무는 “현재 자동차보험시장은 어느 때보다 큰 불확실성이 펼쳐지고 있다. 운행 패턴도 과거에 보지 못한 패턴으로 전개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상무는 “미래가 어떻다고 얘기하기는 조심스럽지만, 과거 트렌드상 하반기는 상반기보다 손해율이 상승한다”면서도 “과거와 같이 급격하게 상승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한편 삼성화재는 신(新)실손보험으로 불리는 3세대 실손보험 보험요율 조정을 추진한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3세대 실손보험의 경과손해율은 107.5%로 전년 90.7%에 비해 16.8%포인트 상승했다.

 

삼성화재 장기보험전략팀장 박근배 상무는 3세대 실손보험 요율 조정과 관련해 “3세대 실손보험은 2017년 4월 이후 판매된 상품으로, 만 5년이 경과한 시점에서 요율 조정을 미룰 수 없다”며 “7월을 목표로 요율 조정을 추진했으나 12월까지 밀렸다”고 밝혔다.

 

그는 “요율 조정이 필요하다는 부분은 금융당국도 인지하고 있다”며 “조기에 요율 인상 협의를 시작해 적정 요율을 확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기영 기자 jky@fe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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