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D닷컴 회장 성추문에 주가폭락하자 주주들 집단소송 움직임

등록 2018.09.06 14:43:51 수정 2018.09.06 14:44:28

 

[FETV=김영훈 기자] 중국 2위 전자상거래업체인  JD닷컴(징둥닷컴) 류창둥(劉强東·44) 회장의 성 추문으로 주가가 폭락하자 미국 주주들이 집단소송을 준비하고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6일 보도했다.

 

5일 나스닥 시장에 상장된 JD닷컴의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10.6% 급락한 26.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류 회장의 연행 사실이 알려진 지난달 31일 이후 2거래일 동안 16% 폭락한 것이다.

 

출장차 미국을 방문한 류 회장은 지난달 31일 미네소타 주 미니애폴리스에서 '부적절한 성적 행동'을 했다는 혐의로 현지 경찰에 체포됐다가 이튿날 풀려났지만, 구체적인 혐의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

 

20대 초반 유통업에 뛰어든 류 회장은 중국의 대표적인 스타 경영인으로, 2016년 중국 부호 순위 16위를 기록한 바 있다.

 

류 회장이 2004년 창업한 JD닷컴은 2014년 미국 나스닥에 상장했으며, 류 회장이 의결권 79.5%를 보유하고 있다.

 

SCMP에 따르면 로젠, 샬, 포메란츠 등 미국 법률회사 3곳은 주주 집단소송을 위해 JD닷컴이 류 회장의 체포 사실을 은폐했거나 사실과 다른 정보를 제공했는지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징둥닷컴 측은 사건 발생 후 성명을 내고 "류 회장은 출장 중에 근거 없는 혐의로 체포됐으며, 현지 경찰의 조사 결과 어떠한 혐의도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힌 바 있다.

 

이들 법률회사 3곳은 지난달 중국 전자상거래 시장의 신흥 강자 '핀둬둬'가 가짜 상품을 판매한다는 언론 보도로 주가가 폭락했을 때 주주 집단소송을 제기한 법률회사이기도 하다.

 



김영훈 기자 ultrabell@fe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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