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여의도 63빌딩 한화생명 본사. [사진 한화생명]](http://www.fetv.co.kr/data/photos/20220730/art_16590583065336_c4def2.jpg)
[FETV=장기영 기자] 국내 생명보험업계 2위사 한화생명의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급격한 금리 상승 여파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0% 감소했다.
다만, 지난 1분기 당기순이익이 80% 이상 급감했던 것과 달리 2분기 당기순이익은 고수익 보장성보험 판매 확대 등에 힘입어 2배 가까이 늘었다.
29일 한화생명이 발표한 연결 재무제표 기준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지배기업 소유지분)은 3314억원으로 전년 동기 4714억원에 비해 1400억원(29.7%) 감소했다.
이 기간 매출액은 12조9058억원에서 15조4270억원으로 2조5212억원(19.5%)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6775억원에서 5887억원으로 888억원(13.1%) 줄었다.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이 같이 감소한 데에는 금리 상승과 일회성 비용 지출이 영향을 미쳤다. 당기순이익이 80% 이상 급감했던 1분기 실적 악화의 여파가 상반기 실적까지 이어졌다.
한화생명의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은 396억원으로 전년 동기 3115억원에 비해 2719억원(87.3%) 감소했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급격한 금리 상승으로 채권매각이익이 감소했고, 전직 지원 위로금 지급으로 일회성 비용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2분기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1600억원에서 올해 2917억원으로 1317억원(82.4%) 증가해 실적 회복에 성공했다.
해당 기간 매출액은 5조8983억원에서 8조1714억원으로 2조2731억원(38.5%), 영업이익은 2408억원에서 4580억원으로 2172억원(90.2%) 늘었다.
한화생명은 내년 새 회계제도 도입을 앞두고 고수익 보장성보험 판매를 확대하는 전략을 추진해 실적을 개선했다.
올해 상반기 수입보험료는 6조6480억원으로 전년 동기 6조3760억원에 비해 2720억원(1.6%) 증가했다. 이 중 보장성보험 수입보험료는 3조5640억원에서 3조5990억원으로 350억원(1%) 늘었다.
특히 신계약 연납화보험료(APE)는 7310억원에서 8650억원으로 1340억원(18.3%) 증가했다.
한화생명은 최근 배타적 사용권을 획득한 ‘시그니처 암보험’ 등 보장성보험 판매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물가 급등과 경기 둔화 우려로 변동성 큰 환경이지만, 고수익 보장성보험 판매 확대를 바탕으로 보험업 본연의 실적이 개선됐다”며 “내년 보험 국제회계기준(IFRS17)과 신(新)지급여력제도(K-ICS) 도입에 착실히 대비해 성장세를 이어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현행 재무건전성 지표인 위험기준 지급여력(RBC)비율은 올해 6월 말 167.7%로 3월 말 160%에 비해 7.7%포인트 상승했다.
RBC비율은 RBC비율은 각종 위험이 현실화될 경우 손실금액인 요구자본 대비 위험으로 인한 손실금액을 보전할 수 있는 가용자본의 비율이다. ‘보험업법’에 따라 모든 보험사의 RBC비율은 반드시 100% 이상을 유지해야 하며, 금융당국의 권고치는 150% 이상이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최근 시장 금리 급등으로 인해 RBC비율 변동성이 커졌으나, 상반기 국내후순위채 발행과 변액보증 헤지 비율 확대 등을 통해 개선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