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http://www.fetv.co.kr/data/photos/20220730/art_16589712241011_cf4b5a.jpg)
[FETV=김수식 기자] 삼성전자가 올해 2분기 선방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77조2036억원, 영업이익 14조971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대비 각각 21.25%, 12.18% 증가한 금액이다. 이기간 순이익은 11조988억원으로 전녀 동기대비 15.20% 늘었다. 인플레이션과 공급망 이슈 등 매우 어려운 경영 여건이 지속된 가운데서도 2분기 기준 최대이자 역대 두번째 분기 고매출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와 중국 주요 도시 봉쇄, 인플레이션 및 공급망 불안 등 여러가지 대외적 악재에도 반도체 부문 호조와 환율 효과 등에 힘입어 비교적 양호한 성적표를 받은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지난해 3분부터 9개월 연속 이어온 매출 신기록 헹진은 이번 2분기에서 멈췄다.
역시 믿을 건 반도체(DS) 부문이었다. 삼성전자 전체 영업이익의 70%가 반도체 부문에서 나왔다. 2분기 매출 28조5000억원, 영업이익 9조9800억원을 기록했다. 견조한 서버 수요에 적극 대응하고 시스템 반도체 공급을 확대해 지난 분기에 이어 최대 분기 매출을 경신하며 실적을 견인했다.
메모리 반도체는 선제적인 시장 예측을 통한 서버 수요에 적극 대응한 상황에서 수익성 중심의 판매 전략을 유지하면서 판매 가격을 유지했다. 달러 강세로 인한 환차익도 실적 개선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됐다. 시스템 반도체는 대량판매, 시스템온칩(SoC), 디스플레이 구동칩(DDI) 등의 판매가 늘었다. 글로벌 고객사에 대한 공급을 늘리면서 파운드리 공정 수율이 정상궤도에 진입하면서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현재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반도체에 힘을 더 싣는 모습이다. 삼성전자는 세계 최초로 3나노 파운드리 제품을 양산하고 있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25일 V1라인에서 차세대 트랜지스터 GAA 기술을 적용한 3나노 파운드리 제품 출하식도 개최했다.
삼성전자의 디스플레이 사업은 올해 2분기 매출 7조7100억원, 영업이익 1조600억원을 거뒀다. 전년대비 매출은 12.2% 늘어난 반면 영업이익은 17.1% 감소하는 등 희비가 엇갈렸다. 스마트폰에 사용하는 프리미엄 중소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수요가 계속되면서 매출은 2분기 기준 최고 기록을 달성했다. 하지만 텀닷(QD)-OLED 초기 비용과 철수를 결정한 액정표시장치(LCD) 판가 하락으로 수익성이 둔화됐다.
모바일(MX) 부문은 2분기 매출 29조3400억원, 영업이익 2조6200억원을 올렸다.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29.5% 늘어난 반면 영업이익은 19.1% 감소하는 등 부진한 실적을 보였다. 스마트폰은 고물가 우려로 교체 수요가 줄어들면서 출하량이 감소했다.
TV와 생활가전을 주력으로 하는 CE부문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4조3800억원, 3600억원이다. 전년대비 매출은 10.7%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66% 급감했다. 글로벌 TV 수요 둔화에 따른 매출 감소와 판매비용 증가로 영상디스플레이 사업은 부진을 면치 못했다. 다만, 네오 QLED와 라이프스타일 TV 등 프리미엄 중심으로 시장 경쟁력을 높였다.
생활가전은 공급망 이슈에 따른 제품 원가 부담이 계속되면서 영업이익은 감소했지만, 맞춤형 생활가전 비스포크가 국내를 넘어 전 세계에서 인기를 끌었다. 여기에 에어컨 성수기가 맞물리면서 올해 1분기에 이어 2개 분기 연속 최고 분기 매출을 달성했다.
문제는 하반기다. 하반기에는 각국의 금리인상 등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진데다 IT 수요 부진으로 메모리 반도체 수요 역시 둔화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역시 올해 하반기 거시경제를 중심으로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본다. 삼성전자는 수요 상황 등에 대한 적극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신속하고 유연하게 대응하겠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