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 보험계리사 140명 돌파…IFRS17 대비 육성 경쟁

등록 2022.07.27 09:43:32 수정 2022.07.27 09:44:28

삼성생명, 7개 주요 생보사 중 유일하게 증가
전체 보험사 소속 계리사 10명 중 1명 소속
내년 IFRS17·K-ICS 도입 앞두고 수요 증가
한화생명은 직원들에 합숙 시험 준비 지원

 

[FETV=장기영 기자] 삼성생명의 보험계리사 수가 주요 생명보험사 중 유일하게 증가해 처음으로 140명을 넘어섰다. 국내 전체 보험사의 보험계리사 10명 중 1명은 삼성생명 소속이다.

 

보험사들은 내년 새 회계제도 도입을 앞두고 핵심 인력인 보험계리사의 외부 영입과 내부 육성에 공을 들이고 있다.

 

2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삼성생명이 보유한 보험계리사 수는 지난해 12월 말 141명으로 전년 동월 말 128명에 비해 13명(10.2%) 증가했다.

 

보험계리사는 보험료 및 책임준비금 산출방법서 작성과 준비금에 해당하는 자산의 적정성 검토 등 보험수리와 관련된 업무를 수행하는 자다. 고용 형태에 따라 보험사업자에게 고용된 보험계리사는 고용보험계리사로 분류하며, 보험사는 이들에게 별도의 자격수당을 지급한다.

 

이 기간 총자산 30조원 이상 7개 주요 생보사 중 보험계리사 수가 증가한 곳은 삼성생명이 유일하다.

 

다른 대형사의 경우 한화생명은 65명으로 동일한 인원을 유지했고, 교보생명은 58명에서 56명으로 2명(3.4%) 감소했다. 나머지 주요 생보사가 보유한 보험계리사는 신한라이프(56명), 미래에셋생명(21명), NH농협생명(20명), 동양생명(18명) 순으로 많았다.

 

삼성생명의 보험계리사 수는 2012년 100명을 넘어선 이후 매년 증가해 약 10년만에 140명을 돌파했다. 지난해 12월 말 국내 전체 보험사의 보험계리사는 1141명으로, 10명 중 1명은 삼성생명 소속이다.

 

삼성생명의 보험계리사 수가 이 같이 증가한 것은 내년 보험 국제회계기준(IFRS17)과 신(新)지급여력제도(K-ICS) 도입을 앞두고 인력을 확충한 결과로 풀이된다.

 

IFRS17은 보험부채를 기존의 원가가 아닌 시가로 평가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새 회계제도다. 이에 따라 자본 변동성 확대 등 위험 요인을 반영해 리스크를 정밀하게 측정하는 K-ICS가 함께 시행될 예정이다.

 

 

새 회계제도 도입에 따라 보험료와 책임준비금을 산출하는 보험계리사에 대한 수요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실제 보험사들은 우수 보험계리사 인력을 외부에서 영입하거나, 기존 직원의 자격 취득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내부 육성에 나서고 있다.

 

대표적인 예로 한화생명은 지난 18일부터 2주간 경기도 용인시에 위치한 연수원 라이프파크에서 보험계리사 2차 시험 응시 직원 13명이 참여하는 ‘잡오프(Job-Off)’ 과정을 진행 중이다. 이 과정은 직원들이 업무에 대한 부담 없이 연수원에 합숙하면서 시험 준비에 전념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한화생명은 개인적 사정 때문에 잡오프 과정에 참여하지 못하는 직원들을 위해 온라인 교육과정도 운영하고 있으며, 비용은 전액 회사에서 부담한다.

 

한화생명은 이러한 지원을 통해 지난 4년간 32명의 보험계리사 자격시험 합격자를 배출했다.



장기영 기자 jky@fe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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