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최명진 기자] 카카오모빌리티의 매각을 둘러싸고 노사갈등이 심화되는 가운데, 류긍선 대표가 최대 주주인 카카오에 매각 추진 유보를 요청했다.
업계에 따르면 25일 류 대표는 이날 오전 사내 공지에서 카카오모빌리티 임직원들에게 이 같은 내용을 전했다.
류 대표는 “며칠 전 카카오 공동체얼라인먼트센터(CAC) 담당자들과 만나 임직원들의 매각 반대 입장을 알렸다”며, “ 사내 구성원의 의견을 더 폭넓게 수렴해 카카오모빌리티의 사회적 공존을 위한 방안을 카카오 측에 제안하겠다”고 말했다.
류 대표의 공지는 이날 오후 4시 사내 경영진과 카카오모빌리티 전 구성원이 참여하는 올핸즈미팅을 앞두고 게시됐다. 이에 따라 간담회에서는 카카오모빌리티의 사회적 공존을 위한 방향성 등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카카오모빌리티는 임직원들과 협의체를 구성해 카카오 공동체 내에서 사회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방안을 CAC에 제안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류 대표의 이러한 계획에 대해 카카오는 “사실 공시 등을 통해 카카오모빌리티 매각을 못박은 적은 없으므로, 이번 결정으로 매각 유보 역시 확정된 사안이라고 볼 수 없다”며, “CAC에서는 카카오모빌리티의 사회적 공존을 위한 새로운 성장 방향을 제안하겠다는 의지와 노력을 존중하며 제안 내용을 살펴볼 것”이라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카카오는 자회사인 카카오모빌리티의 지분 중 일부를 사모펀드인 MBK파트너스에 매각해 1대 주주에서 2대 주주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현재 카카오의 지분율은 57.55%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