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NH농협생명 사외이사 김이배 덕성여대 교수·강선민 중앙대 교수, 현대해상 사외이사 유재권 상명대 교수, 신한라이프 사외이사 최원석 서울시립대 교수. [사진 각 대학]](http://www.fetv.co.kr/data/photos/20220729/art_16581853987275_87d958.jpg)
[FETV=장기영 기자] 보험사들이 오는 2023년 보험 국제회계기준(IFRS17)과 신(新)지급여력제도(K-ICS) 도입을 앞두고 잇따라 회계 전문가를 사외이사로 영입하고 있다.
1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NH농협생명과 NH농협손해보험은 올해 김이배 덕성여대 회계학과 교수, 강선민 중앙대 경영학부 교수를 각각 신임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김 교수와 강 교수는 모두 회계학 전공 박사 학위를 취득한 회계학자로, 관련 학회와 정부의 전문가 자문조직에서 활약해왔다.
지난 4월 선임된 김 교수의 경우 2019년 4월부터 올해 3월까지 농협손보 사외이사를 맡다가 임기 만료와 함께 농협생명으로 자리를 옮겼다. 그는 1963년생으로 서울대에서 경영학 학·석사 학위를 받은 뒤 숭실대에서 회계학 박사 과정을 밟았다. 2008년부터 덕성여대 회계학 교수로 재직하면서 2018년 한국정부회계학회 회장, 2019년 한국회계정책학회 회장을 역임했다.
이달 1일자로 선임된 강 교수는 1972년생으로 중앙대 회계학과 졸업 이후 같은 대학 대학원에서 경영학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한국경제연구원 기업연구본부 선임연구원을 거쳐 중앙대 경영학부에서 회계학을 가르치고 있으며, 2019년부터 금융위원회 회계제도심의위원회 위원을 맡고 있다.
![서울 서대문구 NH농협생명 본사. [사진 NH농협생명]](http://www.fetv.co.kr/data/photos/20220729/art_16581862623236_c8ceff.jpg)
농협생명과 농협손보가 나란히 회계 전문가를 사외이사로 선임한 것은 내년 IFRS17과 K-ICS 도입에 대비한 인재 영입이다.
IFRS17은 보험부채를 기존의 원가가 아닌 시가로 평가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새 회계제도다. 이에 따라 자본 변동성 확대 등 위험 요인을 반영해 리스크를 정밀하게 측정하는 K-ICS가 함께 시행될 예정이다.
특히 농협생명의 경우 현행 재무건전성 지표인 위험기준 지급여력(RBC)비율이 올 들어 금융당국 권고치 아래로 떨어지면서 회계 전문가의 이사회 참여 필요성이 높아졌다.
농협생명의 올해 3월 말 RBC비율은 131.5%로 지난해 12월 말 210.5%에 비해 79%포인트 급락했다.
RBC비율은 각종 위험이 현실화될 경우 손실금액인 요구자본 대비 위험으로 인한 손실금액을 보전할 수 있는 가용자본의 비율이다. ‘보험업법’에 따라 모든 보험사의 RBC비율은 반드시 100% 이상을 유지해야 하며, 금융당국의 권고치는 150% 이상이다.
![서울 광화문 교보생명 본사. [사진 교보생명]](http://www.fetv.co.kr/data/photos/20220729/art_16581863583129_243e93.jpg)
새 회계제도 도입을 6개월여 앞두고 농협생명과 농협손보를 제외한 주요 보험사 이사회에는 이미 다수의 학계와 회계법인 출신 회계 전문가들이 포진해 있다.
교보생명 사외이사 황성식 전 신도리코 부회장과 현대해상 사외이사 유재권 상명대 경영대학 교수는 공인회계사 출신으로 삼일회계법인에서 각각 부대표, 전무를 역임했다.
동양생명은 강원희 강원대 경영회계학부 초빙교수, 신한라이프는 최원석 서울시립대 세무학과 교수가 사외이사로 재직 중이다. 강 교수는 뉴욕시립대에서 회계학 석사를 받았으며 미국 푸르덴셜파이낸셜 국제사업부 부사장을 지냈다. 최 교수는 서울대 대학원에서 경영학 석·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기획재정부 국가회계제도 심의위원, 한국공인회계사회 공공부문 연구위원으로 활동했다.
이 밖에 한화손해보험 사외이사 이창우 서울대 경영대학 명예교수는 한국공인회계사회 윤리위원장을 맡고 있고, 메리츠화재 사외이사 성현모 한동대 경영경제학부 교수 역시 한국공인회계사회 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