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최명진 기자] 네이버 계열사 5곳의 노조원들이 단체행동에 나선다. 네이버 노동조합 ‘공동성명’은 5개 계열사 조합원을 대상으로 지난 14~15일 쟁의찬반투표를 진행한 결과, 모두 가결됐다고 18일 밝혔다. 각각의 찬성률은 ▲엔테크서비스 94.55%(투표율 97.53%) ▲엔아이티서비스 95.45%(97.78%) ▲컴파트너스 86.05%(100%) ▲그린웹서비스 91.58%(94.06%) ▲인컴즈 86.61%(93.38%)로 나타났다.
앞서 네이버 노조는 네이버 자회사인 네이버아이앤에스가 100% 지분을 소유한 5개 계열사에 대한 공통 요구안을 들고 4~8개월 동안 10~16회에 걸쳐 교섭을 진행했다. 요구안에는 현재 본사 초봉의 50~60%에 불과한 이들 계열사 신입 직원 연봉을 10% 인상할 것, 직장 내 괴롭힘 예방 및 조사 전담 기구를 설치할 것 등이 담겼다. 네이버는 이에 각 계열사가 네이버와 분리돼 독립경영을 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히며 수용 불가 방침을 고수하고 있다.
노조 측은 “5개 계열사에 대한 조정은 6월 30일 2차까지 진행됐으나 노사간 입장 차이가 크다는 조정위원들의 판단으로 중지됐다”며 “경기, 강원, 서울 등 3개 지방노동위원회 조정위원들은 조정 과정에서 지배기업인 네이버의 개입 없이는 5개 계열사의 교섭 체결이 불가능하다는 데 공감했다. 네이버는 ‘독립경영’을 한다고 하지만 사실상 5개 계열사 대표에 대한 인사권, 발주계약 등으로 계열사의 노동조건을 결정지을 권한이 있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노조는 이날부터 최고수위 쟁의인 파업을 포함, 다양한 형태로 집단행동에 나설 계획이다. 다음 주에는 기자회견을 열고 노조 측 입장과 향후 활동 방향 등을 발표할 예정이다. 노조 측은 “지난 2019년에 첫 쟁의행위를 시작하면서 인터넷, 게임업계 노동조합이라는 특성에 맞는 단체행동으로 주목을 받은 만큼, 이번에도 새롭지만 더욱 힘있고, 강력한 단체행동을 기획하고 있다”고 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