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광화문 교보생명 본사. [사진 교보생명]](http://www.fetv.co.kr/data/photos/20220728/art_16578449696659_85a621.jpg)
[FETV=장기영 기자] 교보생명은 최근 유가증권시장 상장이 무산된 것은 재무적 투자자(FI)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 컨소시엄(이하 어피니티)의 방해 때문이라며 기업공개(IPO) 재추진 입장을 표명했다.
교보생명은 15일 언론에 배포한 참고자료를 통해 “어피니티의 방해로 상장이 무산됐다”며 “상장을 위해 모든 수단과 방법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한국거래소는 지난 8일 상장공시위원회를 열어 교보생명의 상장을 승인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이번 결정은 교보생명 최대주주인 신창재 회장과 2대 주주인 FI 어피니티간 분쟁이 심화한 상황에서 경영 안정화 전까지 상장 승인이 어렵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교보생명은 “부족한 부분을 빠른 시일 내에 보완할 것”이라며 “기준금리 상승 등으로 상장 적기를 맞은 지금 어피니티는 발목 잡기를 멈추고 적극 협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교보생명은 FI와의 풋옵션(주식매수 청구권) 분쟁이 벌어지기 지난 2018년부터 IPO를 위해 노력해왔으며, 금리 상승으로 기업가치를 높일 수 있는 현재가 상장의 적기라는 입장을 여러 차례 밝혀왔다.
교보생명은 “최근 금리 인상 추세가 이어지면서 생명보험사에 대한 긍정적 평가가 많다. 금리가 인상되면 신규 발행되는 채권 금리가 높아 이자수익이 늘어난다”며 “보험 국제회계기준(IFRS17), 신(新)지급여력제도(K-ICS) 도입을 둘러싼 불확실성도 걷히고 있어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러한 시장 상황을 고려할 때 ‘분쟁에서 유리하게 활용하려는 의도로 IPO를 무리하게 추진했다’는 어피니티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고 터무니없는 음해”라고 지적했다.
교보생명은 어피니티 측이 상장을 가로막는 것은 풋옵션 행사 과정에서 공정시장가치(FMV)를 부풀려 실제보다 높게 책정한 사실이 드러날 것을 우려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교보생명은 “어피니티는 상장이 임박한 순간마다 어깃장을 놓고 사실을 왜곡하고 있다”며 “겉과는 달리 적대적 인수·합병(M&A)과 FMV를 뛰어넘는 투자자금 회수를 바라고 있다”고 밝혔다.
교보생명은 또 “분쟁 전부터 추진했던 IPO는 숙원사업이자 지속 가능한 성장동력 확보, 사업 다각화를 통한 기업가치 제고의 확실한 수단”이라며 “주주 3분의 2가 동의한 상황에서 2대 주주로서 책임감 있게 협조하라”고 어니피티에 재차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