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생명보험사 사회공헌 관련 기부액 추이. [자료 생명보험협회]](http://www.fetv.co.kr/data/photos/20220728/art_16576722948031_eadb38.jpg)
[FETV=장기영 기자] 올해 1분기 국내 주요 생명보험사 8곳 중 3곳의 기부액이 감소하면서 사회공헌사업에서 온도차를 나타냈다.
한화생명의 기부액은 3대 대형 생보사 가운데 유일하게 감소했고, 지난해 7월 출범한 신한라이프의 기부액은 유일하게 20억원을 웃돌아 가장 많았다.
13일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삼성생명, 한화생명, 교보생명, 신한라이프, NH농협생명, 미래에셋생명, 동양생명, 흥국생명 등 총자산 30조원 이상 8개 생보사의 올 1분기 사회공헌 관련 기부액은 47억6100만원으로 전년 동기 50억5100만원에 비해 2억9000만원(5.7%) 감소했다.
이 기간 한화생명, 신한라이프, 흥국생명 등 3개 보험사의 기부액이 줄어들면서 전반적인 감소세로 이어졌다.
특히 한화생명의 기부액은 10억6700만원에서 4억2300만원으로 6억4400만원(60.4%) 줄어 감소폭이 가장 컸다. 이는 지난해 1분기 집행했던 ‘맘스케어 드림(DREAM) 저축보험’ 운영 관련 기부액 6억8600만원을 올 1분기에는 집행하지 않은 데 따른 것이다. 맘스케어 드림 저축보험은 한화생명이 보육원 퇴소 청년들의 자립과 목돈 마련을 돕기 위해 보험료를 지원하는 기부보험이다.
이에 대해 한화생명 관계자는 “사회공헌 관련 연간 집행 예산은 전년에 비해 특별히 달라진 것이 없다”며 “특정 분기에 편차를 보이는 것은 예산 집행 시기가 달라서 그렇게 보이는 것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신한라이프는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 통합 전인 지난해 1분기 회사별 기부액을 단순 합산한 금액에 비해 기부액이 감소했으나, 8개 주요 생보사 가운데 기부액이 가장 많았다. 신한라이프의 올 1분기 기부액은 23억1600만원으로 전년 동기 29억7300만원에 비해 6억5700만원(22.1%) 감소했다. 신한라이프의 기부액은 삼성생명, 한화생명, 교보생명 등 3대 대형 생보사의 기부액을 모두 더한 18억5900만원보다 많은 금액이다.
이 밖에 기부액이 상대적으로 적은 흥국생명은 1020만원에서 650만원으로 370만원(5.7%) 줄었다.
반면, 대형사인 삼성생명과 교보생명을 비롯한 나머지 5개 생보사의 기부액은 증가했다. 지난 3월 강원·경북 동해안 지역 산불 피해 복구 성금 집행이 기부 규모를 키웠다.
삼성생명은 6억5300만원에서 11억3000만원으로 4억7700만원(73.0%), 교보생명은 1억7900만원에서 3억600만원으로 1억2700만원(70.9%) 기부액이 늘었다. 삼성생명과 교보생명은 3월 산불 피해 복구 성금으로 각각 6억9300만원, 2억원을 기부해 전체 기부액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미래에셋생명은 1억6100만원에서 4억4900만원으로 2억8800만원(178.9%), 농협생명은 550만원에서 1억2800만원으로 1억2250만원(2227.3%) 늘어 증가폭이 컸다. 미래에셋생명의 경우 3월 산불 피해 후원과 미래에셋박현주재단 봉사활동 후원에만 4억3730만원을 썼다.
동양생명의 기부액은 260만원에서 270만원으로 10만원(3.8%) 증가해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