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 잡아라…삼성생명·화재, 미니보험시장 공략

등록 2022.07.07 09:38:53 수정 2022.07.07 09:48:42

신상품 출시·다이렉트채널 강화로 '빅테크' 위협에 맞대응

 

[FETV=장기영 기자] 국내 생명·손해보험업계 1위사 삼성생명, 삼성화재가 디지털 환경에 익숙한 ‘MZ세대’ 고객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미니보험시장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

 

인터넷과 모바일을 통한 다이렉트채널 판매 경쟁력을 강화해 미래 고객을 확보하는 동시에 ‘빅테크(거대 기술기업)’의 위협에 맞선다는 계획이다.

 

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과 삼성화재는 최근 다이렉트 보험 신상품 ‘삼성 미니생활보장보험’, ‘온오프 미니운전자보험’을 각각 출시했다.

 

두 회사는 보험 가입의 편의성과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비율)’를 중시하는 MZ세대를 겨냥해 잇따라 신상품을 선보였다. 보험업계의 미래 핵심 고객인 MZ세대는 1980년대 초반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출생한 ‘밀레니얼세대’와 1990년대 중반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출생한 ‘Z세대’를 아우르는 말이다.

 

삼성생명은 모바일을 통해 가족이나 친구에게 선물할 수 있는 ‘삼성 미니생활보장보험’을 출시했다.

 

미니생활보장보험은 삼성생명 다이렉트 모바일 홈페이지를 통해 손쉽게 가입하거나 선물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선물을 받을 사람의 이름과 성별을 입력하고 선물하는 사람의 본인 인증, 계좌정보 입력 등을 거치면 카카오톡 메신저를 통해 최대 30명에게 선물 수령 주소(URL)를 전송할 수 있다. 선물을 받은 사람은 전송된 주소로 이동해 본인 인증, 개인정보 입력을 마치면 별도 심사 없이 즉시 가입이 완료된다.

 

이 상품은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로 야외활동이 늘어난 가운데 일상생활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위험을 보장한다. 뎅기열, 파상풍 등 40여종의 특정법정감염병 진단 시 회당 20만원, 바이러스성 및 특정장감염 진단 시 1회 5만원, 아나필락시스쇼크 진단 시 1회 100만원을 지급한다.

 

보험기간은 1년 만기이며, 가입금액은 1000만원과 500만원 중 선택 가능하다. 가입금액 1000만원 선택 시 일시납 보험료는 남성 1400원, 여성 1500원이다.

 

삼성화재는 실제 차량 주행거리에 따라 보험료를 내는 ‘온오프 미니운전자보험’을 출시했다.

 

온오프 미니운전자보험은 자동차 사고와 관련된 운전자 벌금, 교통사고 처리지원금, 변호사 선임비 등 비용 손해를 보장하는 운전자보험에 주행거리에 따른 보험료 납부 방식을 적용했다.

 

차량 주행거리는 삼성화재 다이렉트 ‘착’의 ‘착한 드라이브’ 서비스와 연동해 자동으로 측정한다. 착한 드라이브는 주행거리와 안전운전 점수를 바탕으로 포인트를 제공하는 서비스다.

 

서비스 이용을 원하는 고객은 다이렉트 애플리케이션 하단의 파란색 동그라미를 눌러 본인 소유 차량을 블루투스로 연결하면 된다. 최초 1회만 연결하면 차량을 주행할 때마다 자동으로 보장을 받을 수 있다.

 

고객들은 상품 가입 시 보장 가능 주행거리를 5000km 또는 1만km 중 선택하게 된다. 5000km 선택 시 보험료는 연간 1만4000원 수준이며, 만기 시 처음 선택한 보장 가능 주행거리보다 차량을 적게 탄 경우 남은 거리만큼 보험료를 돌려준다.

 

가입 연령은 만 19세부터 70세까지이며, 만기는 1년이다. 본인 차량을 소유한 자가용 운전자라면 누구나 가입이 가능하다.

 

 

 

앞서 삼성생명과 삼성화재는 올해 3분기부터 영업 개시하는 카카오손해보험(가칭) 등 빅테크의 보험시장 진출에 맞서 삼성 금융계열사 통합 플랫폼 ‘모니모’를 구축하고 다이렉트 미니보험시장 공략에 돌입했다.

 

특히 삼성화재는 모니모와 자체 다이렉트채널을 활용해 미니보험 판매를 확대한다는 계획을 소개한 바 있다.

 

삼성화재 경영지원실장(CFO) 홍성우 부사장은 지난 5월 ‘2022년 1분기 경영실적 발표회’ 당시 “독자 다이렉트 플랫폼인 착을 기반으로 생활유형에 맞는 상품 서비스를 확장해 생활 종합 플랫폼으로 성장하고 있다”며 “삼성 금융계열사 통합 플랫폼 모니모를 통해 삼성 금융사간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고객 유입 채널로 적극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삼성화재 디지털추진팀장 고기호 상무는 “모니모와 착을 통해 판매하는 미니보험 상품을 확대할 계획이다. 하반기에는 상품 라인업을 대폭 확대하겠다”며 “일상생활 중 부담 없이 소비할 수 있는 생활형 미니보험을 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기영 기자 jky@fe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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