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최명진 기자] 카카오 노조 크루유니언이 6일 카카오 경영진과의 면담 결과를 공개하며 전 계열사 임직원을 대상으로 모빌리티 매각 반대 서명운동을 재개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27일 카카오 경영진과의 면담 이후 단체 행동을 잠정 보류한 지 일주일 만이다.
노조에 따르면, 카카오는 지난 6월 27일 진행된 1차 협의에서 모빌리티 매각 추진 사실을 인정하며 “카카오가 2대 주주로 남아 향후 사업을 영위할 수 있는 방향을 설계할 것이다”고 밝혔다. 노조 측은 사모펀드 매각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전달했지만, 회사 측은 사모펀드 매각 이외의 옵션은 고려하고 있지 않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이어 2차 협의를 앞두고 노조 측은 김범수 카카오 창업주의 참석을 요청했지만, 회사는 “최종 결정자는 김성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이다”며 노조의 요청을 거절했다.
그러면서 회사 측은 “카카오라는 기업 내에서 더이상 모빌리티는 플랫폼의 성장이 불가능해, 사업 성장을 위해선 매각이 불가피하다”며 “카카오는 모빌리티 사업을 이어나갈 의지가 없다”는 입장을 노조 측에 전달했다.
이에 카카오 노조는 면담 결과에 따라 모빌리티 매각 반대 서명 운동을 재개하기로 결정했다. 노조 측은 “사회적 책임 조차 이행하지 않고, 택시, 대리운전, 바이크 등 모빌리티 플랫폼을 정리하려는 카카오에 대해 많은 국민들이 관심을 계속 가져달라”고 말했다.
하지만 회사 측은 카카오모빌리티 매각이 카카오 노조의 주장과 달리 아직 확정된 바 없다고 반박했다. 카카오 관계자는 “매각 여부는 여전히 결정된 바 없으며, 대내외의 다양한 의견을 충분히 경청하고 이해관계자 및 카카오 공동체의 성장과 사회적 책임을 감안해 결정할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