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최명진 기자] 리드 헤이스팅스 넷플릭스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가 지난달 30일 구현모 KT 사장과 서울에서 회동했다.
헤이스팅스 CEO는 지난달 오전 한국에 입국해 이날 오후 KT 사옥에서 구현모 사장, 김철연 KT스튜디오지니 대표를 만났다. 구체적인 회동 내용은 양측 모두 공개하지 않은 상태로,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관련 상호 협력 관계를 고도화하는 방안이 논의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헤이스팅스 CEO는 넷플릭스 주가가 올들어 70% 가까이 떨어진데다 전 세계적으로 구독자를 잃는 상황이 반복되면서 급하게 ‘민심 살피기’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그는 지난 4월 주주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올해 1~3월까지 20만명의 구독자를 잃었으며, 올해 2분기 동안 200만명의 구독자를 추가로 잃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헤이스팅스 CEO는 다음날인 1일 넷플릿스 한국 임직원들과 내부 소통 자리를 갖고 한국 콘텐츠 시장 성과를 격려한 뒤 출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OTT 업계의 한 관계자는 “KT가 해외 OTT 시장을 효과적으로 공략하고자 자체 플랫폼과 함께 넷플릭스를 활용하는 협업 전략을 선택했다”며, “콘텐츠 공동 제작 등 양측 간 협력 범위가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