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장기영 기자] 올해 3월 말 위험기준 지급여력(RBC)비율이 금융당국 권고치를 겨우 넘긴 KB생명이 신종자본증권 발행으로 500억원의 자본을 조달했다.
3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KB생명은 전날 SK증권, 메리츠증권, 교보증권 주관으로 5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했다.
이번에 발행한 신종자본증권의 표면이자율은 5.6%이며, 만기일은 2052년 6월 29일이다.
KB생명의 신종자본증권 발행은 현행 재무건전성 지표인 RBC비율 하락을 막고, 내년 새 회계제도 도입에 대비하기 위한 것이다.
KB생명의 올해 3월 말 RBC비율은 151%로 지난해 12월 말 186.5%에 비해 35.5%포인트 하락했다.
RBC비율은 각종 위험이 현실화될 경우 손실금액인 요구자본 대비 위험으로 인한 손실금액을 보전할 수 있는 가용자본의 비율이다. ‘보험업법’에 따라 모든 보험사의 RBC비율은 반드시 100% 이상을 유지해야 하며, 금융당국의 권고치는 150% 이상이다.
내년부터는 보험 국제회계기준(IFRS17)과 신(新)지급여력제도(K-ICS)가 도입돼 선제적인 대비가 필요하다.
IFRS17은 보험부채를 기존의 원가가 아닌 시가로 평가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새 회계제도다. 이에 따라 자본 변동성 확대 등 위험 요인을 반영해 리스크를 정밀하게 측정하는 K-ICS가 함께 시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