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장기영 기자] 재무건전성 악화에 시달리고 있는 DGB생명이 유상증자를 통해 1500억여원의 자본을 긴급 수혈한다.
2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DGB생명은 전날 이사회를 열어 오는 29일 기명식 전환우선주 760만주를 주당 2만원씩 총 1520억원에 발행하는 유상증자를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유상증자는 현행 재무건전성 지표인 위험기준 지급여력(RBC)비율 하락에 따른 자본 확충이다.
DGB생명의 올해 3월 말 RBC비율은 84.5%까지 떨어져 법적 기준치를 충족하지 못했다.
RBC비율은 각종 위험이 현실화될 경우 손실금액인 요구자본 대비 위험으로 인한 손실금액을 보전할 수 있는 가용자본의 비율이다. ‘보험업법’에 따라 모든 보험사의 RBC비율은 반드시 100% 이상을 유지해야 하며, 금융당국의 권고치는 150% 이상이다.
DGB생명은 지난 4월 3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해 RBC비율을 겨우 100% 이상으로 끌어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