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최명진 기자] 카카오 노동조합이 회사 주요 임원과 만나, 카카오모빌리티 매각을 두고 소통한 것으로 확인됐다. 노조는 27일 카카오 전 계열사 임직원을 대상으로 카카오모빌리티 매각 반대 서명운동을 시작했다. 이에 카카오 경영진이 노조 달래기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27일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지회 크루유니언은 전일 김성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 겸 공동체얼라인먼트센터장, 배재현 회사 최고투자책임자와 만나 카카오모빌리티 매각 관련 의견을 주고받은 것으로 보인다. 비공식적인 자리였기에 구체적인 논의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카카오 경영진은 "카카오모빌리티 매각과 관련해선 명확히 정해진 바가 없다"며, "직원들과 지속적으로 소통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카카오 노조는 28일 지하철 신분당선 판교역 인근에서 카카오모빌리티 매각 반대 기자회견을 예정했지만 일정을 연기했다. 노조는 우천 및 판교신사옥 공사로 인한 연기라고 사유를 밝혔다.
최근 카카오는 카카오모빌리티 지분, 경영권 매각을 위해 사모펀드 운용사 MBK파트너스와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카카오가 보유한 카카오모빌리티 지분 57.5% 중 약 40%를 MBK파트너스가 사들이는 방식이다. 노조는 이를 두고 “모빌리티 플랫폼의 상생을 위해 노사 간 머리를 맞대보자”는 입장을 밝혔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