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25 “커피, ‘가격’ 아닌 ‘맛’으로 승부”

등록 2022.06.27 11:06:43 수정 2022.06.27 11:06:53

“커피에 진심” GS25 커피 통했다!
JURA의 1300만원 커피 머신 사용
편의점, 일회용 컵 수거 ‘청천벽력’

 

[FETV=김수식 기자] 편의점 커피가 ‘가격’이 아닌 ‘맛’으로 인정받았다. 특히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의 커피는 전문 바리스타 입맛을 사로잡았다. 이들은 GS25의 커피가 커피전문점의 커피보다 맛이 좋다는 평가를 내려 눈길을 끈다.

 

GS25의 커피 맛이 통했다. 한국커피연합회는 지난달 연합회 소속 3명의 전문 바리스타가 진행한 커피 블라인드 평가에서 GS25가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이 평가는 GS25를 포함해 CU, 세븐일레븐, 이마트24 등 편의점 4개사와 스타벅스, 투썸플레이스, 빽다방, 메가커피 등 커피전문점 4개사를 대상으로 했다. 평가 대상은 연합회에서 임의로 선정했으며, 아메리카노만 대상으로 했다. 연합회 소속 전문 바리스타 3명은 브랜드가 가려진 커피의 향, 신맛, 쓴맛, 후미 등 4가지 항목을 평가했다.

 

여기서 GS25가 7.67점으로 1위에 올랐다. 3위 투썸플레이스(7.17점), 5위 스타벅스(6.50점) 보다 높게 평가됐다. 눈에 띄는 건 다른 편의점의 커피 맛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는 것이다. 이마트24가 7.33점으로 2위를 차지했으며, CU는 6.67점으로 4위다. 세븐일레븐은 5.50점이다. 업계 관계자는 “편의점 커피는 그동안 ‘가성비’ 좋은 제품이라는 인식이 많았다. 쉽게 말해 싼 맛에 먹는다는 것인데, 업계에선 ‘맛있는’ 커피를 위해 노력을 많이 하고 있다”며 “편의점 커피 맛을 좋아하는 단골도 생겼다”고 말했다.

 

실제 GS25의 경우, 2015년 원두커피 브랜드 카페25를 선보였다. 투자도 아끼지 않았다. GS25는 스위스 하이엔드 전자동 커피머신 브랜드 ‘유라’(JURA)와 협업해 1300만원 가령의 고가의 커피머신을 편의점 점포에 도입했다. 이러한 노력으로 카페25는 지난해 GS25에서 판매 순위(양 기준) 전체 1위를 차지했다.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째다. 지난해 판매 수량은 1억9000만잔으로 전 국민이 4잔 가까이 마신 셈이다. 전년(1억5700만잔)과 비교하면 26% 늘었다.

 

이에 힘입어 올해 3월에는 신 메뉴 출시와 함께 새로운 도약을 선언하기도 했다. 당시 GS25의 원두커피 브랜드 카페25는 ▲신메뉴 에스프레소 출시 ▲새롭게 블렌딩한 리뉴얼 원두 적용 ▲데이터 분석을 통한 기존 메뉴 조정 등을 단행했다.먼

 

GS25는 에스프레소 메뉴를 위해 원두 추출 최적화와 1회용 에스프레소 전용잔을 제작해 3월 21일부터 전국 GS25를 통해 선보였다. 4월에는 판매 데이터 분석을 통해 10여종으로 운영되던 라테류의 상품 수를 베스트 메뉴 4종으로 축소 운영하며, 기본이 되는 카페라테 메뉴에는 생우유를 사용해 품질을 강화했다. 원두 리뉴얼도 진행했다. 한국커피연합회 소속 전문 바리스타들과 협업해 4년 만에 카페25 원두 블렌딩을 리뉴얼했다.

 

김대현 GS25 카페25 담당 MD는 “GS25는 원두커피가 편의점의 가장 중요한 차별화 상품이 될 것으로 보고 2015년부터 적극 투자해왔다”며 “편의점 원두커피 매출을 크게 견인해 온 카페25가 도약 2.0을 위한 리브랜딩의 발판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탄력을 받던 편의점 커피 사업에 뜻하지 않은 암초를 만났다. 정부가 오는 12월 시행을 앞둔 ‘일회용 컵 보증금 제도’ 반납처에 편의점을 추가하려는 조짐을 보여서다. 현장에 일하는 편의점주들은 볼멘소리를 냈다. 한국편의점주협의회는 “환경부가 추진하는 허점투성이 컵 보증금제가 반발에 부딪히자 꼼수를 내놓은 것”이라며 “공병 회수에 이어 일회용 컵까지 수거하게 된다면 편의점 운영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할 것”이라고 토로했다.

 

협의회는 또 “현재 편의점중 절반은 일회용 커피를 판매하지 않는데다 대부분 세척 시설조차 없다”며 “편의점주들은 현재 대형 할인점 음료 공병까지 떠안아 심각한 트라우마를 겪고 있는데, 환경부가 점주 의사는 묻지 않고 일방적으로 일회용컵 회수처로 편의점을 지정하면 6만여 편의점주는 집단행동도 불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수식 기자 imks84@fe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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