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 방정식 바꿔야”…전영묵 삼성생명 사장의 ‘혁신경영’

등록 2022.06.23 09:19:00 수정 2022.06.23 10:15:07

[FETV=장기영 기자] “경영환경이 바뀌면 성공 방정식도 새로 만들어야 한다.”

 

국내 생명보험업계 1위사 삼성생명의 전영묵 사장은 올해 초 이 같은 내용의 신년사를 통해 ‘혁신경영’을 예고했다.

 

이에 따라 삼성생명은 사내 스타트업을 육성하는 등 다양한 혁신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삼성생명은 지난해부터 임직원 주도로 혁신문화를 확산하고 다양한 아이디어를 실행하기 위해 사내 스타트업을 운영하고 있다. 반기마다 임직원을 대상으로 아이디어를 공모해 2~3개팀을 선발하며, 선발된 팀은 3개월간 별도 업무공간인 ‘아이랩(I-Lab)’에서 사업계획을 구체화한다.

 

사내 스타트업은 현재까지 총 7개팀이 선발됐으며, 이 중 5개팀의 아이디어가 사업화 단계에 있다. 1기 스타트업 아이디어로 선정된 ‘보험금 찾아주기 서비스’는 오는 8월 시스템 개설을 준비 중이다.

 

올해 하반기 선발하는 4기 스타트업은 모든 임직원이 참여하는 개방형 심사를 통해 아이디어를 발굴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삼성생명은 지난해 11월부터 임직원들이 보다 자유롭게 아이디어를 공유할 수 있도록 상시 아이디어 제안 채널 ‘삼성생명 아이디어숲’을 운영하고 있다.

 

아이디어숲에는 지난 6개월간 600여명의 임직원이 참여해 사내 마케팅, 디지털 혁신, 상품 개발 등에 대한 아이디어 500여건을 제안했다. 올해 4월 출시한 건강증진형 보험상품 ‘유쾌통쾌 건강보험 와치포유(4U)’의 상품명도 임직원이 직접 제안했다.

 

삼성생명의 혁신활동은 임원들의 회의 문화도 바꿔놨다. 의사결정 과정의 혁신을 시도하기 위해 도입한 ‘레드팀(Red Team)’이 대표적인 예다.

 

레드팀은 의사결정 과정에서 의도적으로 반대 목소리를 내 ‘선의의 비판자’ 역할을 하도록 하는 방식이다. 레드팀은 미군이 모의 군사훈련을 할 때 적군을 레드팀으로 이름 붙인 데서 유래한 것으로, 적의 전략을 점검하기 위해 취약점을 발견하고 공격하는 역할을 한다.

 

이를 통해 비판을 불편해하고 개선 아이디어를 형식적으로 수용하는 문화에서 탈피해 건전한 비판을 권장하고 새로운 시각을 적극적으로 수용하는 조직문화를 정착시키고 있다는 게 삼성생명 측의 설명이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사내 스타트업 육성과 아이디어숲 운영 등 다양한 방식의 혁신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임직원들이 경영활동에 직접 참여하는 상향식 혁신 문화를 정착시키고, 고객의 관점에서 일하는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기영 기자 jky@fe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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