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노조, '카카오모빌리티 매각 철회, 사회적 책임 이행' 촉구

등록 2022.06.20 18:50:09 수정 2022.06.21 09:12:14

카카오노조 크루유니언, 카카오모빌리티 매각 반대...철회 위한 단체교섭 요구
경영진 17일 매각 사실 인정...매각 소식에 3일만에 과반 노조 결성
노조 측 "매각으로 인한 30만 모빌리티 플랫폼 노동자의 일자리 위태해져"

 

[FETV=최명진 기자]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지회가 20일 카카오모빌리티의 사모펀드 매각에 대한 반대 입장을 밝히고, 사측에 철회를 위한 단체교섭을 요구했다. 
 

카카오는 현재 카카오모빌리티의 매각을 두고 국내 최대 사모펀드 운용사인 MBK파트너스와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 경영진은 17일 내부 구성원들과의 회의에서 해당 사실을 인정했다. 카카오는 카카오모빌리티 지분 57.5%를 보유한 대주주다.

 

매각 소식을 접한 카카오모빌리티 구성원들은 일방적인 매각 추진을 반대하며 노동조합으로 집결했다. 불과 2~3일 만에 전체 직원의 과반이 넘는 조합원이 가입하면서 카카오모빌리티 노조는 카카오 계열사 최초의 과반노조가 되었다. 밝혀진 바에 따르면 조합원 가입은 현재도 계속 이어지고 있으며 다수의 구성원들은 이번 매각과 관련한 경영진의 소통방식에도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카카오 노조는 성명서를 통해 “회사가 매각 이유와 논의 과정, 이후 추진 의사에 대해 명확히 밝히지 않고 ‘매각이 돼도 문제가 없을 것이다’라고 말하는 건 무책임하고 형식적이다”라며, “사모펀드로의 매각은 통상 사업의 정리 수순으로 이어지는 만큼 30만 노동자의 고용불안 문제도 야기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카카오모빌리티의 과반 노동조합 결성을 선언하고 단체교섭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또한 “플랫폼을 사용하는 국민들, 플랫폼으로 생계를 꾸려가는 플랫폼 노동자들, 카카오의 가치를 믿고 투자한 소액 투자자들, 우리사주를 산 직원들 모두와 연대해 행동을 펼쳐나갈 계획이다”라며, “구체적인 계획은 이번 주 조합원 토론을 거쳐 확정할 것”이라 덧붙였다.

 

서승욱 카카오노조 지회장은 “플랫폼의 사회적 책임을 약속했던 경영진들이 그와 가장 거리가 먼 사모펀드에 회사를 매각하려 한다면 누구도 이해할 수 없을 것이다. 지금은 매각이 아니라 어떻게 더 나은 플랫폼이 될지 고민하고 실행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최명진 기자 ugaia7@fe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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