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김범수, 빙하기 탈출구 찾을까?

등록 2022.06.15 11:46:29 수정 2022.06.15 14:42:54

카카오, 1년 만에 시총 50% 가까이 하락 ‘속앓이’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 ‘비욘드 코리아’ 소매 걷어
주식 자산 하락에도 지위 내려놓고 사회공헌, 투자활동 ‘눈길’

 

[FETV=최명진 기자]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가 1년 사이에 시총이 50% 넘게 빠진 카카오의 반등을 위해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카카오 회사 직함 대부분을 내려놓은 김 창업자는 아시아 지역 초기 스타트업 투자와 육성을 통해 카카오의 글로벌 진출 교두보를 마련하는데 주력할 계획이다

 

카카오는 현재 주가 하락으로 연일 몸살을 앓고 있다. 지난해 6월 기준 76조8916억에 달하던 시가 총액은 현재 32조7389억원으로 44조원 가량이 빠졌다. 카카오페이, 카카오뱅크, 카카오게임즈 등 다른 카카오 상장사들도 주가 하락을 피하지 못했다. 

 

전문가들은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기준금리를 한 번에 0.75%포인트 올릴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된 것이 원인으로 꼽았다. 여기에 플랫폼 기업에 대한 규제 예고와 류영준 전 카카오페이 대표의 먹튀 논란도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에 김 창업자는 카카오의 반등을 위해 소매를 걷었다. 지난 달 일본에서 현지 스타트업 창업자들과의 만남을 통해 스타트업 투자와 인수를 통한 인재 확보에 적극 나설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방문한 일본을 중심으로 아시아 지역 초기 스타트업에도 분야를 가리지 않고 투자할 것으로 보인다. 투자방식도 투자금 절반에 해당하는 기업 지분만 받고, 나머지 투자금 절반은 해당 기업이 다른 초기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방식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서는 선순환 투자를 통해 해외에서 카카오의 영향력을 넓힘으로써 목표인 ‘비욘드 코리아’에 한발 다가설 계획으로 분석하고 있다. 카카오의 주가 하락은 김 창업자의 주식 자산도 반토막났다. 지난해 6월 김 창업자의 카카오 지분 5912만4547주의 가치는 9조6373억원에 달했다. 하지만 현재 김 의장의 지분 평가액은 14일 종가 기준 4조5281억원 가량이다.

 

하지만 김 창업자는 올해 카카오 이사회 의장, 카카오 ESG 위원장, 브라이언임팩트 재단 이사장직을 사임했다. 하지만 사회공헌 활동은 여전히 지속하고 있다. 지난 3월 강원도 산불 피해 이재민 지원을 위해 개인 보유주식 10억원 상당을 기부했으며, 중증장애인 지원 사업에 개인 재산 100억원을 내놓기도 했다.

 

카카오의 미래 먹거리 발굴을 담당하고 있는 미래이니셔티브센터의 센터장 직함과 일본 자회사 카카오픽코마의 등기이사 자리는 계속 유지하고 있다. 특히 카카오픽코마는 지난 5월 일본 만화스티커 제작사인 ‘민토’에 투자를 진행한 바 있다. 전문가들은 “김 창업자가 일본을 거점삼아 창업가 육성과 우량기업 투자를 계속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최명진 기자 ugaia7@fe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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