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태 NH농협생명 대표이사. [사진 NH농협생명]](http://www.fetv.co.kr/data/photos/20220522/art_16539548880264_1bd36a.jpg)
[FETV=장기영 기자] “많은 전문가들이 디지털화가 보험사의 미래 경쟁력을 좌우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미래 경쟁력 확보와 신성장동력으로서의 디지털화 및 빅데이터 관리는 더욱 전방위적으로 신속하게 도입해 추진해야 한다.”(2022년 신년사)
김인태 NH농협생명 대표이사가 ‘디지털 경영’에 속도를 내고 있다. 보험계약 인수 심사부터 보험사기 적발까지 업무 전반에 빅데이터,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시스템을 도입했다.
김 대표는 농협생명 출범 10주년을 맞은 올해 하반기 디지털 헬스케어 플랫폼을 선보이는 등 디지털 혁신에 더욱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3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농협생명은 이달 ‘보험심사시스템(NEXUS)’, ‘보험사기분석시스템(NFAS)’을 고도화해 재개설했다. 농협생명은 김 대표의 디지털 경영 강화 방침에 따라 빅데이터, AI 등의 기술을 활용해 새로운 시스템 구축을 완료했다.
보험심사시스템은 보험계약 체결 시 피보험자의 각종 위험을 분석해 인수 여부를 결정하는 언더라이팅(Underwriting) 시스템이다. 이 시스템은 농협생명이 지난해 구축한 빅데이터 플랫폼과 머신러닝 기술을 적용해 성(性), 직업, 담보 등 조건별 위험 수준을 계량화한 것이 특징이다. 사전 심사 기능도 추가해 가입 설계 시 모든 보험사의 보험금 지급 정보와 실시간 고지정보를 판단한 뒤 주계약 및 특약별 인수 조건을 모집인에게 제공한다.
농협생명은 또 최근 보험사기 수법의 지능화, 조직화로 인해 기존 보험사기분석시스템으로는 이상징후를 발견하기 어려워짐에 따라 분석의 신속성과 정확성을 높이기 위해 고도화 작업을 진행했다. 새 보험사기분석시스템은 AI를 활용한 머신러닝 기법을 도입해 보험사기와 보험금 부당 청구 사례를 학습하고, 유사한 양상을 수치화해 분석 및 조사 대상으로 제공한다. 최신 보험사기 경향에 맞춰 다양한 시나리오를 개발해 분석 범위를 확대하면서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병원 이용 유형, 입원 기간 등의 유사점을 도출하고 혐의그룹을 선정해 분석할 수 있게 됐다.
김 대표는 “보험심사시스템 고도화 등 지속적인 디지털 혁신을 통해 고객과 함께 발전하는 생활금융 동반자가 되겠다”고 밝혔다.
농협생명은 지난해 1월 김 대표 취임 이후 보험상품 개발과 가입, 유지, 보험금 지급 등 모든 영역에 걸쳐 강도 높은 디지털 혁신을 추진해왔다. 김 대표는 디지털 경쟁력 강화를 위해 올해 조직개편에서 디지털전략국을 독립 부서로 승격시키고 인력을 확충한 바 있다.
지난해 7월 금융위원회가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한 ‘텔레마케팅(TM)보험 스마트 고객확인 서비스’는 김 대표식 디지털 혁신의 대표적 성과 중 하나다. 이 서비스는 고객이 TM채널 모집인의 전화 설명을 들으면서 모바일로 상품 내용을 보고 직접 보험에 가입하는 서비스다. 고객은 모바일로 전송된 보험계약 서류를 확인하고 전자서명 등을 거쳐 언제 어디서나 보험에 가입할 수 있다.
김 대표는 올해 하반기 디지털 헬스케어 플랫폼 ‘NH헬스케어’도 선보일 계획이다.
오는 7월 서비스를 개시할 예정인 NH헬스케어는 고객 건강 증진과 미래 신사업 진출 기반 마련을 목표로 걷기 운동, 건강 지도, 건강 관리, 건강 상담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앞서 농협생명은 AI를 활용해 술병을 자동 인식한 뒤 알코올 도수, 칼로리 등을 파악해 사전 입력한 주량을 초과하면 경고 메시지를 보내는 ‘AI 음주 건강케어’ 기능에 대해 특허 출원을 완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