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손익 현황. [자료 금융감독원]](http://www.fetv.co.kr/data/photos/20220522/art_16538797228611_6c6cf3.jpg)
[FETV=장기영 기자] 올해 1분기 생명보험사의 보험영업과 투자영업이 동반 악화하면서 전체 보험사의 당기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0% 이상 감소했다. 특히 업계 1위사 삼성생명이 지난해 계열사 삼성전자로부터 수령한 8000억원대 특별배당 효과가 사라지면서 투자영업이익은 1조원 이상 급감했다.
반면, 손해보험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자동차보험 손해율 하락 등으로 보험영업손익이 흑자로 전환했다.
3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보험사의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은 3조510억원으로 전년 동기 3조8720억원에 비해 8210억원(21.2%) 감소했다.
업권별로 생보사의 당기순이익은 2조5546억원에서 1조3991억원으로 1조1555억원(45.2%) 줄었으나, 손보사의 당기순이익은 1조3174억원에서 1조6519억원으로 3345억원(25.4%) 늘었다.
생보사는 보험영업손실이 4조7153억원에서 5조26억원으로 확대됐고, 투자영업이익은 6조8821억원에서 5조8359억원으로 1조462억원(15.2%) 감소했다. 보험영업손실 확대에는 저축성보험 매출 감소, 투자영업이익 감소에는 금융자산처분이익과 배당수익 감소 등이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1분기 삼성생명이 삼성전자로부터 일회성 이익인 특별배당금 8019억원을 수령한데 따른 기저효과가 투자영업이익 감소폭을 키웠다.
이와 달리 손보사는 투자영업이익은 2조3556억원에서 2조2700억원으로 856억원(3.6%) 감소했으나, 보험영업손익은 5490억원 손실에서 224억원 이익으로 돌아섰다. 보험영업손익 흑자 전환에는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산에 따른 차량 이동량 감소 등으로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하락한 점이 영향을 미쳤다.
전체 보험사의 수입보험료는 지난해 1분기 52조4921억원에서 올해 동기 50조8702억원으로 1조6219억원(3.1%) 감소했다. 생보사의 수입보험료는 27조9681억원에서 25조985억원으로 2조8696억원(10.3%) 줄었고, 손보사의 원수보험료는 24조5240억원에서 25조7717억원으로 1조2477억원(5.1%) 증가했다.
올해 1분기 수익성 지표인 총자산이익률(ROA)은 0.91%, 자기자본이익률(ROE)은 9.86%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0.27%포인트, 1.32%포인트 하락했다.
올해 3월 말 총자산은 1330조6883억원으로 전년 동월 말 1358조7195억원에 비해 28조312억원(2.1%) 감소했다. 같은 기간 자기자본은 134조6106억원에서 112조9889억원으로 21조6217억원(16.1%) 줄었다. 총자산과 자기자본이 줄어든 것은 보험료 수익 증가에도 불구하고, 금리 상승에 따라 매도가능증권평가이익이 20조7000억원(61%) 감소한 결과다.
금감원 관계자는 “올해 1분기 보험사의 당기순이익은 생보사의 실적 악화 등에 따라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고, 향후 수익성 전망도 불투명하다”며 “코로나19와 금리 상승 등으로 인해 저축성·변액보험뿐 아니라 보장성보험 초회보험료도 줄어 향후 수익원이 감소했고, 최근 가파른 금리 상승에 따라 재무건전성이 열악한 보험사를 중심으로 자본 조달 비용 부담도 가중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금리, 환율 변동성 확대 등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증대되고 있어 보험사는 재무건전성 제고와 리스크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며 “재무건전성과 수익 구조가 취약한 보험사를 중심으로 보험영업, 손익 및 리스크 관리에 대한 상시 감시를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