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눈에 물결치는 바다”…교보생명, ‘광화문글판’ 여름편 게시

등록 2022.05.30 09:24:52 수정 2022.05.30 09:25:01

 

[FETV=장기영 기자] ‘우리들 두 눈에 그득히 물결치는 시작도 끝도 없는 바다가 있다.’

 

교보생명은 김춘수 시인의 시 ‘능금’에서 발췌한 이 구절을 ‘광화문글판’ 여름편으로 게시했다고 30일 밝혔다.

 

이 구절은 저마다 내면의 힘과 무궁무진한 가능성이 있음을 되새기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바다가 스스로 파도를 일으켜 움직이고 깊이를 가늠하기 힘든 특징을 사람의 잠재력에 비유했다.

 

올해로 탄생 100주년을 맞은 김춘수 시인은 1948년 첫 시집 ‘구름과 장미’를 펴낸 뒤 2004년 투병 직전까지 왕성하게 작품활동을 했던 우리나라의 대표 시인이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라는 구절로 시작하는 대표작 ‘꽃’으로 잘 알려져 있다.

 

글판 디자인은 ‘어린이책 노벨상’으로 불리는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상을 한국인 최초로 수상한 이수지 작가의 그림책 ‘파도야 놀자’ 수록작 중에서 선정했다. 역동적인 파도와 드넓은 수평선을 마주한 아이를 통해 새로운 세계를 경험하며 성장할 인류의 무한한 가능성을 표현하고 있다.

 

광화문글판 여름편은 오는 8월 말까지 서울 광화문 교보생명 본사와 강남 교보타워 등에 게시된다.

 

한편 교보생명 창립자인 고(故) 신용호 회장의 제안에 따라 1991년 처음 등장한 광화문글판은 매년 계절별로 총 4회 새로운 글귀를 선보이고 있다.



장기영 기자 jky@fe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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