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슈어테크에서 앞서겠다" 삼성화재, 스타트업에 1000억 투자

등록 2022.05.26 09:37:12 수정 2022.05.26 10:05:18

2019년 396억원 이어 올해 3월 574억원 CVC 펀드 조성
질병예측 솔루션 개발사 등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 집중

 

[FETV=장기영 기자] 삼성화재가 혁신 기술을 보유한 유망 스타트업에 약 1000억원을 쏟아부으며 ‘인슈어테크(Insurtech·보험+기술)’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다음 달 새롭게 출시하는 건강관리 서비스 애플리케이션 ‘애니핏(Anyfit)’을 핵심 매개체로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을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2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는 지난 3월 574억원 규모의 기업형 벤처캐피탈(CVC) 펀드 ‘SVIC 58호 삼성화재 신기술사업투자조합’을 결성했다. 2019년 1월 조성한 396억원의 규모의 CVC 펀드 ‘SVIC 44호 금융 R&D 신기술사업투자조합’ 출자금 소진에 따라 펀드를 신규 조성했다.

 

삼성화재의 CVC 펀드 출자는 유망 스타트업에 대한 전략적 투자를 위한 것으로, 펀드 운용은 계열사 삼성벤처투자가 맡고 있다. 2개 CVC 펀드를 통해 실행했거나 실행할 예정인 투자금액은 총 1000억원에 육박한다.

 

삼성화재는 두 번째 CVC 펀드 조성 이후 첫 투자 대상으로 질병 예측 솔루션 개발사 온택트 헬스를 선정해 지난 4월 투자를 실행했다. 온택트 헬스는 18개 주요 질환과 관련해 개인별 질병 발병률, 기대수명 등의 예측 결과를 제공하는 기업이다.

 

앞서 조성한 첫 번째 CVC 펀드 출자금은 총 11개 스타트업에 투자했다. 건강검진 예약서비스 ‘착한의사’ 앱을 운영하는 비바이노베이션이 대표적인 예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미래 신사업 발굴과 미래 고객 선점에 필요한 혁신 사업모델 및 기술 확보를 위해 CVC 펀드를 추가 조성했다”며 “특히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를 중심으로 유망 스타트업과의 사업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화재는 투자 스타트업이 개발한 기술을 건강관리 서비스 앱 애니핏에 적용하는 방식으로 실제 사업화를 추진 중이다. 착한의사 앱 건강검진 예약서비스의 경우 이미 애니핏을 통해 동일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고, 온택트 헬스의 질병 예측 솔루션도 추가해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삼성화재는 오는 6월 중순 기존 ‘애니핏 2.0’을 업그레이드 한 ‘애니핏 플러스(Anyfit plus)’를 출시할 계획이다. 애니핏 플러스는 이전 버전과 달리 서비스 이용 대상을 건강보험 가입자뿐 아니라 15세 이상 국민 전체로 확대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삼성화재 경영지원실장(CFO) 홍성우 부사장은 지난 12일 ‘2022년 1분기 경영실적 설명회’에서 “기존 고객 대상 서비스에서 벗어나 전 국민이 사용할 수 있는 개인 맞춤형 건강관리 서비스인 애니핏 플러스로 새롭게 탈바꿈해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밖에 삼성화재는 삼성생명, 삼성카드, 삼성증권 등 다른 금융계열사와 공동으로 개최하는 스타트업 경진대회를 통해서도 스타트업과의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

 

삼성 금융계열사들은 지난 3월부터 4월까지 ‘제3회 삼성금융 오픈 컬래버레이션’ 참가 스타트업을 모집했다. 본선 진출 기업은 각 계열사로부터 자금을 지원받아 사업모델을 개발하게 된다.

 

삼성화재는 앞서 대회에 참가했던 스타트업 라이언로켓의 인물 합성, 제작 기반의 인공지능(AI) 휴먼 기술을 내부 교육에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삼성금융 오픈 컬래버레이션 수상 스타트업에 대해서도 CVC 펀드 출자금을 투자하는 방안을 고려할 수 있다”고 전했다.



장기영 기자 jky@fe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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