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생명, 차세대 전산시스템 ‘보험코어’ 구축 하반기로 연기

등록 2022.05.25 10:18:30 수정 2022.05.25 11:04:58

코로나19 여파...김동원 부사장 주도 '디지털 전환' 차질 예상

 

[FETV=장기영 기자] 한화생명이 올해 상반기까지 완료할 계획이었던 차세대 전산시스템 ‘보험코어(Core) 시스템’ 구축을 하반기로 연기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시스템 개발 작업에 속도를 내지 못했기 때문이다.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의 차남인 김동원 한화생명 부사장이 주도하고 있는 '디지털 전환(DT)'에도 차질이 예상된다. 

 

2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한화생명 보험코어S구축태스크포스팀(TFT)은 올해 하반기 중 보험코어 시스템 구축을 완료할 계획이다. 보험코어 시스템은 한화생명이 지난 2020년 4월부터 약 2년째 구축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차세대 전산시스템이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보험코어 시스템은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4차 산업에 대비하고, 상품 개발과 가입, 유지, 보험금 지급 등 보험사업 전 과정의 효율성을 개선하기 위한 시스템”이라고 설명했다.

 

한화생명은 당초 올해 상반기 시스템 구축을 완료할 계획이었으나, 코로나19 영향으로 시기를 미뤘다. 지난 3월 열린 이사회에서 시스템 구축 프로젝트 일정 변경을 보고 했다.

 

이 관계자는 “올해까지 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면서 시스템 구축 완료 시기가 다소 늦어졌다”며 “시스템을 구축하는 정보기술(IT) 전문 인력들이 자가격리와 재택근무 등으로 제대로 일을 할 수 없는 환경이었다”고 전했다.

 

한화생명은 보험코어 시스템 구축을 통해 핵심 과제인 디지털 전환에 더욱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한화생명의 디지털 전환 작업은 최고디지털책임자(CDO)인 김동원 부사장이 진두지휘하고 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둘째 아들인 김 부사장은 2014년 한화생명에 디지털팀장으로 합류한 이후 최고디지털전략챔임자(CDSO) 겸 전략부문장 등을 역임했다.

 

한화생명은 앞선 2020년 보험코어 시스템 구축의 일환으로 인공지능(AI)를 활용해 보험금 지급을 심사하는 ‘보험금 AI 자동심사 시스템’을 개발하고, 특허청으로부터 관련 기술에 대한 특허를 획득했다. 해당 기술은 ‘알파고’의 핵심 딥러닝 기법을 활용한 것으로, 2017년부터 2019년까지 3년치 보험금 청구 데이터 1100만여건을 3만5000회 학습하는 과정을 거쳤다.

 

한화생명은 이 시스템을 활용해 보험금 지급 자동심사율을 50% 수준으로 높이고, 오는 2025년까지 약 100억원 이상의 비용을 절감한다는 방침이다.

 

한화생명 보험코어S구축TFT 팀장인 이준노 상무는 자동심사 시스템 개발 당시 “창의적, 혁신적 디지털 기술을 지속적으로 연구해 디지털 전환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밖에 한화생명은 AI 알고리즘을 활용한 로보어드바이저를 통해 고객의 투자성향과 글로벌 경제 상황에 따라 적합한 펀드 포트폴리오를 추천하는 ‘변액보험 펀드 디지털 관리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또 제휴 법인보험대리점(GA)의 설계사들이 휴대전화만 있으면 시간, 장소에 관계없이 상품을 판매할 수 있도록 한 모바일 영업지원 솔루션 ‘보이는 GA월드’를 도입했다. 설계사 교육을 위해 국내 보험사 최초의 메타버스 플랫폼 기반 가상 연수원 ‘라이프플러스 타운(Lifeplus Town)’을 개설하기도 했다.



장기영 기자 jky@fe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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