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에도…작년 보험사 해외점포 순익 2배 증가

등록 2022.05.24 13:40:59 수정 2022.05.24 13:41:11

35개 해외점포 작년 당기순이익 9080만달러
미국 진출 손보사 주요 점포 보험료 수입 증가

 

[FETV=장기영 기자] 해외에 진출한 국내 보험사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도 불구하고 2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11개 보험사가 운영하는 11개국, 35개 해외점포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9080만달러(약 1039억원)로 전년 4560만달러에 비해 4520만달러(99.1%) 증가했다.

 

업권별로 생명보험사의 당기순손익은 340만달러 손실에서 1190만달러 이익으로 전환했고, 손해보험사의 당기순이익은 4900만달러에서 7890만달러로 2990만달러(61%) 늘었다. 사업별로는 보험업 당기순이익이 6150만달러에서 9060만달러로 2910만달러(47.3%) 증가했고, 금융투자업 등의 당기순손익은 1590만달러 손실에서 20만달러 이익으로 돌아섰다.

 

금감원 관계자는 “보험업의 경우 코로나19 영향으로 인해 생보사의 영업이 위축됐으나, 손보사 주요 점포의 보험료 수입 증가 등으로 당기순이익이 늘었다”며 “보험료 수입 증가는 미국 진출 해외점포의 보험료 상승과 사업영역 확장 등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생보사 부동산임대업 법인의 임대율 개선 등으로 다른 금융투자업 등의 당기순손익이 흑자로 전환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말 국내 보험사의 해외점포는 총 38개로 전년 말에 비해 3개 증가했다. 지난해 신한생명(베트남), 코리안리(미국), DB손해보험(미국)이 해외에 추가로 진출했다.

 

권역 및 국가별 해외점포 수는 아시아가 중국 5개, 베트남, 5개, 인도네시아 4개 등 23개로 가장 많았다. 나머지 국가는 미국(11개), 영국(3개), 스위스(1개) 등의 순으로 해외점포가 많았다.

 

해외점포의 지난해 말 총자산은 65억6000만달러(약 7조8000억원)으로 전년 말 54억1000만달러에 비해 11억5000만달러(21.3%) 증가했다. 부채는 30억달러에서 39억6000만달러로 9억6000만달러(32%), 자본은 24억1000만달러에서 26억달러로 1억9000만달러(7.8%) 늘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지난해 보험사 해외점포는 아시아와 미국 시장을 중심으로 이익을 시현했으나, 코로나19 영향과 취약한 수익구조 등으로 경영상 불안 요인이 상존한다”며 “생보사는 코로나19 영향 등으로 대면영업 위축이 지속됐고, 손보사는 계열사와 현지 진출 한국기업 의존 등으로 수익구조가 취약하다”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보험사 해외점포의 코로나19 영향과 현지화 전략 등 수익구조 개선 상황을 주기적으로 파악하고, 신규 진출한 해외점포의 사업 진행 상황과 리스크 요인을 지속적으로 점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장기영 기자 jky@fe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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