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3월 대형 손해보험사 위험기준 지급여력(RBC)비율 현황. [자료 각 사]](http://www.fetv.co.kr/data/photos/20220520/art_16529329660462_130248.jpg)
[FETV=장기영 기자] 국내 5대 대형 손해보험사 중 위험기준 지급여력(RBC)비율이 가장 낮은 KB손해보험이 최대 7800억원의 자본을 확충한다.
1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KB손보는 지난 16일 이사회를 열어 최대 78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를 발행하기로 결정했다. 발행 방법은 공모이며, 발행일은 미정이다.
KB손보가 후순위채 발행을 통한 자본 확충에 나선 것은 현행 재무건전성 지표인 RBC비율이 하락하고 있기 때문이다. RBC비율은 각종 위험이 현실화될 경우 손실금액인 요구자본 대비 위험으로 인한 손실금액을 보전할 수 있는 가용자본의 비율이다. ‘보험업법’에 따라 모든 보험사의 RBC비율은 반드시 100% 이상을 유지해야 하며, 금융당국의 권고치는 150% 이상이다.
KB손보의 올해 3월 말 RBC비율은 162.3%로 전년 12월 말 179.4%에 비해 17.1%포인트 하락했다. 전년 9월 말 181.8%와 비교하면 19.5%포인트 떨어졌다.
이는 금융당국 권고치를 겨우 웃도는 비율로, 5대 대형 손보사 가운데 가장 낮은 수준이다.
다른 대형사의 올해 3월 말 RBC비율은 삼성화재가 271.8%로 가장 높고 현대해상(190.7%), DB손해보험(188.7%), 메리츠화재(178.9%)가 뒤를 이었다.
보험사들은 올 들어 금리 상승에 따른 채권평가이익 감소 등으로 RBC비율 하락에 시달리고 있다.
내년부터는 보험 국제회계기준(IFRS17)과 신(新)지급여력제도(K-ICS)가 시행될 예정이어서 자본 확충이 필요한 상황이다. IFRS17은 보험부채를 기존의 원가가 아닌 시가로 평가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새 회계제도이며, 자본 변동성 확대 등 위험 요인을 반영한 K-ICS가 함께 시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