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 1분기 보험영업 흑자전환…‘엔데믹’ 손익관리 총력

등록 2022.05.12 11:41:25 수정 2022.05.12 11:41:34

 

[FETV=장기영 기자] 국내 손해보험업계 1위사 삼성화재의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이 5% 이상 감소했으나, 지난해 1분기 삼성전자 특별배당 기저효과를 제외하면 30%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화재의 실적 성장세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산에 따른 자동차 사고 감소로 손해율이 하락한 점이 큰 영향을 미쳤다. 다만, 2분기부터는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와 일상 회복에 따라 손해율이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자체 노력과 제도 개선을 통한 손익 관리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12일 삼성화재가 공시한 개별 재무제표 기준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은 4091억원으로 전년 동기 4315억원에 비해 224억원(5.2%) 감소했다.

 

이 기간 매출액은 4조8493억원에서 4조8847억원으로 354억원(0.7%)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5953억원에서 5852억원으로 101억원(1.7%) 줄었다. 원수보험료는 4조8493억원에서 4조8847억원으로 354억원(0.7%) 증가했다.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 감소에는 지난해 1분기 일회성 수익인 삼성전자 특별배당금 수령에 따른 기저효과가 영향을 미쳤다. 삼성화재는 지난해 1분기 삼성전자로부터 1401억원의 특별배당금을 수령한 바 있다.

 

실제 영업부문별로 보험영업손익은 966억원 손실에서 242억원 이익으로 돌아서 흑자 전환에 성공한 반면, 투자영업이익은 6918억원에서 5610억원으로 1308억원(18.9%) 감소했다.

 

일회성 수익을 제외한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8.5% 증가했는 게 삼성화재 측의 설명이다.

 

삼성화재 경영지원실장(CFO) 홍성우 부사장은 “올해 1분기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시장의 예상치를 상회하는 성과를 시현했다”고 평가했다.

 

이 같은 실적 성장은 올해 1분기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산과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른 자동차 사고 감소로 손해율이 하락한 데 따른 결과다.

 

올해 1분기 전체 손해율은 78.7%로 전년 동기 82%에 비해 3.3%포인트 낮아졌다. 사업비율을 더한 합산비율은 102.1%에서 99.5%로 2.6%포인트 내림세를 보였다.

 

보험종목별로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79.8%에서 74.5%로 5.4%포인트 하락했다. 일반보험 손해율도 87.3%에서 69.5%로 17.8%포인트 떨어졌다.

 

다만, 장기보험 위험손해율은 86.6%에서 88.1%로 1.5%포인트 상승했다.

 

삼성화재 자동차보험전략팀장 김일평 상무는 자동차보험 손해율 개선과 관련해 “1분기 손해율은 예상한 것보다 좋게 나왔다. 오미크론 확산에 따른 사고율 감소 영향이 가장 컸다”며 “이 외에 내부적으로 우량계약 비중 확대와 보상업무 효율 개선 등을 통한 손익 개선 효과가 가시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장기보험전략팀장 박근배 상무는 장기보험 위험손해율 상승에 대해 “1분기 손해율은 소폭 상승했다. 이는 3월에 급증했던 백내장 사고 건수 증가에 기인한 것”이라며 “올해 3월 백내장 보험금 청구 건수는 지난해 3월에 비해 최소 4배 이상 큰 폭으로 늘었다”고 설명했다.

 

삼성화재는 올해 2분기부터 코로나19 확진자 감소와 일상 회복에 따른 차량 이동량 증가로 손해율이 상승할 것으로 보고 손익 관리를 강화할 계획이다.

 

김일평 상무는 “4월 이후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로 자동차 사고율이 상승하는 추세다. 긴장감을 갖고 사고 변동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며 “어느 때보다 2~4분기 손익 변동성이 큰 시장이기 때문에 연간 전망을 예측하기는 어렵지만, 내부적인 노력과 제도 개선 효과 등을 바탕으로 손익을 관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홍성우 부사장은 “향후 ‘엔데믹’ 전환에 따른 손해액 증가 등 불확실성이 가중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수익성 중심의 성장과 효율 개선 노력을 지속해 안정적 수익 기반을 이어나가겠다”고 말했다.



장기영 기자 jky@fe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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